다저스 '행운의 상징'박찬호 러키보이
기사입력 1996년 04월 24일 15시 41분
**24일 4회 강판후도 8회 역전쇼 `러키보이' 박찬호, 연패 끊었다. 가 4연패 끝에 1승을 거둔 가운데 박찬호(23)가 데뷔 첫 패전의 위기를 넘겼다.
24일(한국시간) 애틀랜타 와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선 박찬호는 4회말까지 2실점한 뒤 0-2로 뒤진 채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8회초 포수 마이크 피아자의 역전 3점 홈런으로 연승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박찬호는 지난 7일 커브스전에서도 의 4연패를 끊고 승리를 거두는 등 등판할 때마다 팀이 이기는 행운의 마스코트로 떠올랐다.
는 박찬호가 등판한 경기에서 4전 4승으로 승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
폭풍주의보와 함께 비가 오락가락, 두번에 걸쳐 2시간12분이나 경기가 중단되는 가운데 애틀랜타 풀턴 카운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박찬호는 1회말 4구 1개, 2안타로 2실점, 힘든 스타트를 끊었다.
1번타자 그리슴을 2루 땅볼로 처리한 박찬호는 2번 렘키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3번 치퍼 존스에게 4구를 내줘 1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박찬호는 4번타자 맥그리프와 풀 카운트 대결 끝에 6구째를 가운데 직구로 승부했으나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고 2실점했다.
우익수 몬데시가 비 때문에 미끄러지지 않았다면 1실점으로 막을 수도 있었던 아쉬운 순간.
이날도 컨트롤이 썩 좋지 않았던 박찬호는 4회말까지 매회 4구를 허용하는 등 주자를 내보내며 고전했다.
2회말 첫 타자 벨리아드를 4구로 내보낸 뒤 후속타자들을 잘 처리한 박찬호는 3회말에도 1사후 4구와 안타로 주자 1,3루의 위기에 몰렸다.
다음 타자는 홈런 1위(9개)인 클레스코.
박찬호는 그러나 클레스코와 로페즈를 빠른 직구로 연거푸 헛 스윙 삼진으로 잡아 `코리아특급'의 위력을 되찾았다.
박찬호는 4회에도 4구와 안타를 각각 하나씩 허용했다.
박찬호는 이날 21타자를 맞아 4안타, 삼진 3개, 4구 5개 등 4회 동안 무려 93개의 공을 던졌으며 5회초 타석에서 대타 카스트로로 교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