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 김상호 통산 100홈런 오늘 쏜다
기사입력 1996년 04월 22일 14시 40분
**올해 벌써 3방 타격페이스 최고조 'OK' OB `터미네이터' (31)가 100호 축포를 쏘아올린다. 무대는 23일 잠실 해태전.
작년까지 프로 8년간 홈런 96개를 터뜨린 는 올시즌 이미 3개를 뽑아내 22일 현재 99개.
하나만 더 보탠다면 꼭 100개를 채우게 된다.
타격페이스도 순조롭다.
"감이 너무 좋아 오히려 불안할 지경"이라고 말할 정도다.
7경기에서 27타수 10안타(0.370)에 3홈런, 8타점으로 상승세.
특히 8할5푼2리의 엄청난 장타율은 상대투수의 기를 꺾기에 충분하다.
지난 21일 잠실 한화전도 의 `리사이틀 무대'였다.
3-7로 끌려가던 8회 선두타자로 나서 한화 의 몸쪽 직구를 잠실구장 스탠드 상단에 꽂아 넣었다.
이 한방으로 분위기는 순식간에 OB쪽으로 넘어갔다.
끝내기도 역시 의 몫.
연장 11회 무사 만루에서 올시즌 2번째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4시간12분의 숨막히는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5타수 3안타 3타점.
가 올시즌도 변함없는 활약을 보이고 있는 것은 강한 자신감 덕분이다.
사실 작년 홈런(25)과 타점(101) 2관왕으로 페넌트레이스 MVP를 거머 쥐었을때 많은 야구전문가들로 부터 `우연'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늘로 퍼올리는 특유의 골프스윙은 상대투수의 변화구에 결정적인 약점이다.
하지만 어차피 정교하기 보다는 일발장타에 의존하는 스타일인바에야 타격폼을 바꿀 이유가 없다.
어떤 투수를 상대해도 자기만의 스윙을 고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