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있는 악역연기 김학철
기사입력 1996년 04월 18일 16시 19분
**"나보다 더 야비한 놈 있으면 나와봐" **등 후배들 '한수 지도'요청 쇄도 연극무대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은 김학철이 영화가의 개성파 스타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김학철은 `'등 최근 개봉되는 작품들에서 나무랄 데 없는 연기력으로 강렬한 개성을 소화해내며 주목을 끈 것. 특히 그가 연기한 대부분의 배역들이 `악역'이란 것도 주목할 만한 점. `레옹'의 게리 올드만, `다이하드 3'의 제레미 아이언스 등이 악역을 통해 주연못지 않은 관심을 끌었듯이 김학철도 색깔있는 악역으로 스타덤에 오른 경우. 지난 주말 개봉된 컬트 코미디 영화 `진짜 사나이'에서 김학철은 악당 망치역을 맡아 카리스마적인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20일 개봉되는 액션느와르 `본 투 킬'에서도 김학철은 염사장역을 맡아 절정의 악역연기를 보여준다. 김학철 자신이 "죽이고 싶을 정도로 야비한 배역"이라고 말할 정도로 `본 투 킬'에서의 그는 `악의 화신'이라고 할 만하다. 김학철이 비수를 꽂으며 "언제나 싸움은 야비한 법이지"라는 대사를 내윽을 때엔 전율이 일어나는 듯한 충격을 준다. 한편 김학철의 탄탄한 연기력에 매료된 후배 연기자들의 `한수 지도' 요청도 쇄도, 요즘엔 제대를 앞둔 가 김학철로부터 연기 테크닉을 배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