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칙 줄여라' 팀마다 비상령
기사입력 1996년 04월 17일 15시 08분
**경고는 79개로 작년부다 50%나 늘어 경고나 퇴장을 막을 방법은 무엇인가. 아디다스컵에 참가한 각 팀 감독들이 반칙을 줄이기 위한 묘수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개막, 20게임을 소화한 16일 현재 쏟아진 경고는 무려 79개.
한 경기 평균 3.95개로 이는 지난해의 2.6개에 비해 약 50% 가량 늘어난 수치이다.
이날 현재 퇴장을 당한 선수만도 11명.
지난해에는 아디다스컵 기간동안 퇴장선수가 2명밖에 되지않았었다.
심판들이 룰을 엄격하게 적용한데서 빚어진 결과로 각 팀의 전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10일 전남-전에서 전남은 경기중 3명이 퇴장명령을 받아 결국 에 1대4로 대패했다.
이에따라 감독들은 선수들 미팅때마다 반칙이 성립되는 경우에 대해 철저한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구단별로 엄격한 자체 징계조치를 마련하고 있다.
반칙선수에 대해 가장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팀은 전남.
전남은 지난 10일 전에서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하다 퇴장당한 와 김봉길에 대해 감봉 50%와 함께 무기한 출전정지의 철퇴를 가했다.
`돈'과 `출전정지'의 2중 잣대로 징계를 한 셈.
반면 대우는 철저히 `돈'으로 응징한다는 방침이다.
대우는 지난 3일 삼성전에서 퇴장당한 유고용병 아미르에게 벌금 5천달러(약 400만원)를 부과했는데 그의 월평균 `임금'이 1만달러인 점을 감안할 때 이는 결코 적지않은 액수.
신생팀 삼성도 아직 징계카드를 빼들지 않았으나 비신사적인 플레이를 한 선수에 대해서는 선수생명에 치명적인 징계조치를 내리겠다고 선포해놓았다.
`가장 신사적인 기업'이라는 그룹이미지에 걸맞게 "져도 좋으니 매너있는 경기를 하라"는게 구단 고위층의 주문.
축구협회 심판위원 출신인 차경복 감독의 전북도 `페어플레이'를 슬로건으로 내건 상황.
차감독은 "성적은 못내도 좋으니 심판명령에 절대 복종하고 후방태클 등 불미스러운 행동은 절대 하지말 것"을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이밖에 현대와 포항 등도 페어 플레이를 어긴 선수에 대해서는 중징계 방침을 천명하고 있어 거친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은 더 이상 설땅이 없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