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농어낚시 '활짝'
기사입력 1996년 04월 03일 16시 44분
**어종다양 감성돔등 노려볼만 **수온상승따라 장흥 금당고 일대 굵은 씨알 줄줄이 "농어가 터졌다." 남해서부 회진 앞면 회진 앞바다에서 이달들어 씨알굵은 농어들이 낚이기 시작해 바다낚시꾼들이 즐거워하고 있다.
전남 장흥군 회진면 앞에 있는 금당도와 장고도 칠기도 망여 부근 바다에선 지난 3월 두차례에 걸쳐 단비가 내린데다가 바다 수온도 올라가 농어 외에도 대형 노래미와 도다리 등이 잘 낚이고 있다. 바다낚시 전문가들은 회진 앞바다는 평일도 금당도 생일도 약산도 등 큰섬들이 가로막고 있기 때문에 바람막이가 잘되는데다가, 주변에 미역 양식장들이 많아 다양한 어종이 낚이는 1급 낚시터라고 평가한다. 서울왕자바다낚시회 송유철 총무는 "이곳에서의 낚시 요령은 물밑에 얽혀 있는 양식장 줄에 채비가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어를 낚아챘을 때도 여유를 주지말고 빠른 속도로 릴을 감아올려야 물밑 장애물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 채비는 감성돔 바다릴대(2.7~3.3m) 2~3대에다 80㎝ 길이의 목줄 3~4호와 농어 바늘 20~22호를 단다. 추에서부터 위로 약 1m 지점에 삼각도래를 단 가지 채비가 효과적. 농어 미끼는 바다산새우가 좋으며, 감성돔 도다리 노래미를 노릴 때는 참갯지렁이가 잘 듣는다.
회진으로 가려면 서울에서 항공 기차 고속버스편으로 광주로 내려간 다음 광주에서 3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회진행 직행버스를 타면 된다. 회진에서의 하루 낚싯배 대절료는 10만원선, 하루 사용할 수 있는 새우값는 2만원, 참갯지렁이는 2만1천원(300g). 식사비는 한끼에 4,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