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주, 최창양 '첫무대 합격점'
기사입력 1996년 04월 01일 16시 37분
**최창양 - 무서운 선발 가능성'는 실전용 합격, 최창양은 가능성 확인'.각각 5억원의 계약금으로 올시즌 신인 가운데 가장 많은 몸값을 받은 롯데 (車明珠·23)와 삼성 최창양(崔昌洋·23)이 공식 경기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는 지난달 31일 해태와의 시범경기에서 마무리로, 최창양은 현대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란히 등판해 본격적인 실전 적응에 들어갔다.이미 롯데의 마무리 전담을 낙점받은 는 이날 8회초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9타자를 맞아 탈삼진 3개에 피안타 2개, 1실점을 기록했다.선발로 등판한 최창양은 4와 ⅓이닝 동안 탈삼진 3개를 잡아냈으나 6안타를 맞으며 3점을 내줬다.기록상으로 나타난 결과만을 놓고 볼땐 두선수 모두 기대치보다 미흡한 것이 사실.이날 는 직구 최고시속이 139km, 슬라이더가 125km를 기록했다.아직 피칭수가 부족한 탓인지 공을 밀어 던지는 듯한 인상을 줬다는 것이 롯데 코칭스태프의 평가다.반면 최창양은 주무기인 직구 최고 시속이 145km에 이를 만큼 빠른공을 선보였지만 컨트롤과 변화구 구사능력에 문제점을 드러냈다.특히 위기에서 연타를 맞는 불안감을 노출시켰다.삼성 양일환 투수코치는 이 경기뒤 "변화구 컨트롤을 더욱 가다듬어야 할것"이라고 지적했다.이와같은 두선수의 다소 미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양팀 코칭스태프의 일반적인 평가는 상당히 긍정적이다.우선 는 오랜 국가대표 생활에서 터득한 풍부한 경기경험에 타고난 두둑한 배짜을 갖추고 있어 마무리 감으로는 적격이라는 판단이다.기초 체력 역시 팀내 최고수준이라 프로무대에 조금만 적응하면 확실한 소방수 역할을 해낼 것으로 보고 있다.최창양 역시 정규시즌에 들어가면 직구시속이 3~4km 정도 더 빨라질 것으로 보여 선발투수의 한 축은 물론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하지만 이들의 투구를 지켜본 야구 관계자들은 "뛰어난 투수임에는 분명 하지만 몸값이 과대포장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어 진정한 평가는 좀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