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한계 도전해 보세요
기사입력 1996년 03월 29일 13시 59분
**96한국 철인대회 31일 스타트 5개월 대장정
**수영 → 사이클 → 마라톤
**총 226km 지옥의 레이스
"마의 10시간대 벽을 허물어뜨릴 철인후보는 없는가."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96한국철인대회가 31일부터 5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1차 관문은 31일 열리는 3.9㎞ 수영 테스트.
오는 7월27일 성산 일출봉 앞바다에서 열리는 제6회 한국철인3종경기대회 겸 96세계대회 국가대표선발전에 출전하는 100명의 한국철인후보를 선발하는 첫 시험대이다.
세계철인3종경기본부가 공인한 수영 테스트는 서울 올림픽수영장 50m 국제규격의 수영장을 39회 왕복해야 한다.
합격 커트라인은 1시간 45분. 그러나 마의 9시간대에 진입해 한국 최고의 철인이 되려면 1시간 10분이하, 즉 100m를 평균 1분20초내에 주파해야 한다.
"수영 3.9㎞ 주파는 일반 참가자들이 다소 벅차다고 느낄지 모르나 해가 거듭될수록 합격률이 50%를 웃돌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새로운 철인후보의 도전을 기대합니다."
한국철인3종경기본부 박기섭 본부장은 "올해는 특히 풀코스 철인경기 6년만에 100번째의 한국 철인이 탄생할 것"이라면서 "마의 10시간대 돌파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국신기록은 곽경호선수(28·삼호사회체육센터 수영강사)가 세운 10시간 31분 2초다.
철인3종경기는 수영 3.9㎞, 사이클 180.2㎞, 마라톤 42.195㎞를 계속 달리는 지옥의 레이스.
그러나 지난해 왼다리 소아마비 장애인 윤한섭씨(37·건축기사)가 국내 첫 풀코스를 완주(18시간17분)하는 등 정복자가 잇따르고 있다.
풀코스를 17시간대에 주파해 세계본부가 공인하는 `아이언맨'(철인)의 칭호를 따낸 한국인은 지난해 24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87명(여자3명)이다.
철인후보 테스트 접수 (02)532-0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