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1인천하
기사입력 1996년 03월 22일 16시 16분
**호시노 감독 '단독 호방수' 특명 `확정, 원 스토퍼 시스템.' 호시노 센이치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나고야의 태양' (宣銅烈.33)이 의 `유일한' 마무리투수로 나선다.
호시노 감독은 지난 21일 와의 시범경기에서 의 첫 피칭을 지켜본 뒤 "시즌초반 운영하려던 투 스토퍼 시스템을 바꿔 마무리를 오직 선에게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기는 경기에도 내보내지 않고 이길 수 있는 경기에만 투입시켜 승리의 수호신으로 삼겠다는 것.
당초 호시노 감독이 구상했던 투 스토퍼 시스템은 다음달 5일 개막이후 약 2개월간 과 가쿠 겐지(郭源治)를 구원의 쌍축으로 가동하는 것.
시즌 초반 이 에 대한 전반적인 적응이 완전치 않을 것으로 보고 지난 88년 37세이브와 44세이브포인트를 올려 양대리그를 통틀어 최다기록 보유자인 베테랑 가쿠 겐지를 동시에 투입할 구상이었다.
그러나 전에서 70정도의 컨디션이면서도 직구 최고시속 148㎞의 `광속구'를 뿜어낸 의 구위는 호시노 감독을 안심시킬만 했다.
컨트롤도 안정됐고, 특히 2사 3루서 지난해 센트럴리그 타격 2위(0.315)인 3번 로버트 로즈를 삼진으로 솎아내 탁월한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였다.
에게 `원 스토퍼'를 맡김으로써 가쿠 겐지를 선발로 돌려 야마모토가 부상으로 완전치 않은 선발진도 강화시킬 수 있는 `이중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
호시노 감독은 24일 구라시키에서 벌어지는 오릭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을 본격적인 마무리 투수로 기용할 계획이다.
의 에이스인 이마나카 신지가 선발 등판하고, 중간계투에 이어 을 8~9회에 내세워 `이마나카-선' 필승카드를 실험한다.
도 "호시노 감독의 고향인 구라시키에서는 꼭 이길 태세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시노 감독의 신뢰를 얻어 `절반의 성공'을 이끈 이 올시즌 펼칠 마무리 `원맨쇼'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