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임수민 알고보니 진주
기사입력 1996년 03월 22일 16시 15분
**연습전 2번-2루 '눈도장' 제2의 김광수인가, 제2의 인가. 한화 신인 임수민(林秀敏.23)이 서서히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임수민은 지난 19, 20일 진해의 쌍방울과의 연습경기에서 모두 주전 2루수 겸 2번타자로 출전했다.
이는 시즌을 앞둔 감독의 여러방안중 하나다.
즉, 재간둥이 소질이 다분한 그를 2루수로 낙점하기 위한 점검이다.
임수민은 2게임에서 5타수 1안타에 무난한 수비를 보였다.
평가는 이르지만 강감독은 `활용가치가 높은 선수'라는 잠정결론을 내렸다.
따라서 앞으로 연습게임과 시범경기 결과에 따라서 희비의 쌍곡선이 가려지게 됐다.
동대문상고 성균관대 출신인 그는 여러모로 김광수 OB코치 및 (LG)과 비교된다.
1m 70의 자그마한 키, 2루수, 폭넓은 수비, 센스있는 주루 플레이 등이 다이아몬드에서 재주를 부리던 김코치의 현역때를 연상시키는 것.
그러나 신인 지명때 소속학교의 부진으로 기량을 선보일 기회가 적었던 탓에 각 구단의 관심권밖이었음은 과 같다.
LG는 지난 94년 을 "헐값이니까 받자"라는 식으로 2차 6번에 지명했다.
한화도 다른구단이 임수민을 지명하지 않자 "이상하다"며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2차 11번으로 뽑았다.
계약금 5천만원에 연봉 2천만원.
그러나 은 입단 첫해에 타율 3할1푼8리로 팀 우승의 견인차역을 하고 1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임수민은 실력은 김광수를, 행운은 을 꿈꾼다.
같은 2루수인 김광수처럼 뛰어난 기량을 펼치고 처럼 팀을 정상으로 이끄는 행운아가 되겠다는 것.
임수민이 진짜 복덩이로 태어나기를 한화구단은 학수고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