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3천' 박재홍도 겁나서 비켜갔다
기사입력 1996년 03월 21일 15시 41분
## 이숭용 중견수 '슝 ∼' 창단 원년을 맞은 현대 외야에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지난해까지 주전으로 활약했던 윤덕규 강영수 등 기존 외야수들이 주춤거리는 사이 새단장을 마쳤다.
좌익수 공의식, 중견수 이숭용, 우익수는 신인 .
한결같이 타격이 좋은 선수들로 방망이의 강도를 높이기 위한 정책적 기용이다.
이런 가운데 왼손타자 이숭용(李崇傭.25)은 올시즌 현대의 히든카드로 꼽히고 있다.
본업은 1루수지만 주전 가 버티고 있어 올해를 계기로 완전히 중견수로 탈바꿈했다.
이숭용에 대한 감독의 신임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타력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는 김감독은 타격에 재질이 있는 이숭용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까닭에 외야전업을 강력을 권고했었다.
특히 신인 의 포지션을 고를 때도 이숭용이 버티는 중견수는 빗겨갔을 정도로 강한 애착을 표시하기도 했다.
팀타선의 운명을 쥐고 있는 `해결사'에 대한 당연한 배려였다.
올시즌 이숭용의 역할은 `스위치 타선.'
오른손투수일 경우에는 중심타선인 3번이나 5번을 맡고 왼손일 때는 하위타선의 핵으로 활약한다.
지난해 타율은 2할5푼5리에 불과하지만 규정타석을 채우지 않고도 11개의 홈런과 45타점을 기록했던 만큼 올해는 곱절의 성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숭용은 "주전확보가 목표"라고 겸손해하면서도 "홈런 15개, 70타점 이상은 충분히 때려낼 것"이라며 `신중심포'다운 자신감을 보인다. < 부산=권정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