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트컵 골프] 커플스, 美자존심 세웠다 ♣
기사입력 1996년 09월 16일 14시 31분
## 미국, 세계선발에 1점차 진땀승…2연패 달성 「게인스빌(미국 버지니아주)=AP 특약」 1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게인스빌의 로버트 트렌트 존스 골프클럽 17번홀 그린. 미국선발팀 주장인 아널드 파머를 비롯한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의 선수 22명이 긴장된 표정으로 프레드 커플스(미국)와 비제이 싱(피지)의 퍼팅을 지켜보고 있었다.
커플스의 볼은 홀컵에서 7.5m, 싱의 볼은 4.5m에 놓여 있었다.
먼저 퍼팅을 한 커플스의 볼이 홀컵에 빨려들어가 버디를 기록하자 미국팀의 선수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그러나 싱의 버디퍼팅은 부담이 실렸는지 홀컵을 비껴갔다.
인터내셔널팀의 공동주장인 이안 베이커 핀치(호주)의 눈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커플스의 이 퍼팅 하나가 미국의 자존심을 세우는 위대한 버디가 됐다.
격년제로 유럽을 제외한 세계선발팀과 미국의 대항전인 96 프레지던트컵 골프대회서 미국이 승리를 확정짓는 순간이었다.
미국은 이날 벌어진 12경기의 싱글매치 3라운드서 커플스-싱의 경기전까지 인터내셔널팀과 승점은 15.5대 15.5(미국과 인터내셔널 각 15승1무15패).
커플스가 마지막 싱글매치에서 한홀을 앞서가다 17번홀의 버디로 2홀차의 승리를 거둬 미국은 16승1무15패, 승점 16.5점으로 1점차의 힘겨운 승리를 낚아내며 지난 94년에 이어 2연패를 이룩했다.
미국은 이날 싱글매치 첫 주자로 나선 마크 브룩스가 호주의 크레이그 페리에게 5홀차로 패해 승점이 10.5대10.5, 인터내셔널팀과 동점을 이뤄 불안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미국은 데이비드 듀발과 마크 오미라가 연달아 피터 시니어(호주)와 닉 프라이스()를 3홀차, 1홀차로 승리해 앞서 나갔고 스코트 호크와 데이비스 러브3세가 승점을 추가해 쉽게 이기는가 했다. 하지만 인터내셔날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스티브 엘킹턴(호주)이 미국의 신예 저스틴 레너드를 3홀차로 꺾은 것을 시작으로 어니 엘스(남아공)가 미국투어 랭킹 1위인 필 미켈슨을 3홀차로 따돌렸고 그레그 노먼(호주)과 프랭크 노빌로()가 연이어 코리 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