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연의 여기어때? <빵>
기사입력 1996년 03월 15일 16시 19분
**쇠붙이 장식 별난 분위기 건물 입구에 왜 저런 철사를 구부려서 붙여 놨을까 생각하며 한동안은 아무 생각 없이 지나쳤던 곳이다. 그런데, 긴머리의 뒷모습이 멋있는 남자가 그 건물로 들어가는게 아닌가. 대책없이 따라들어 갔었다. 그곳에서 나올때는 건물 앞에 철사를 구부려서 붙여놓은게 `빵'이란 글자였다는 사실도, 아주 썩 괜찮은 곳이란 사실도 알게 되었다. 처음 들어섰을 때는 명동에 있는 `FEEL3'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쇠붙이들만 잔뜩 보였고, 매끈한 CD박스 대신 세로면은 누렇게 변색된 LP들만 가득했기 때문에 그렇다.
들어오는 사람들을 보면 늘 이곳을 찾는 사람들처럼 무척 자연스럽고, 주인이 연극무대미술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연극인들도 꽤 찾는다.
메뉴의 종류가 많지는 않다. 안주는 3천원부터 있는데, 양이 풍부해서 좋다.
이른 시간 오픈하지 않고 낮 12시 이후에 문을 연다. 주차시설은 따로 되어 있지 않다. 건물 뒤편에 일렬주차하든가 가까운 24시간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전화 362-108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