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월드스타 - 강재원
기사입력 1996년 03월 07일 15시 59분
## 오리엔트특급 유럽득점왕 '눈앞' 에서 활약중인 `핸드볼 스타' 강재원(32. 파디 윈터투)이 동양인 최초로 유럽 챔피언스컵 대회에서 득점왕을 노리고 있다. 강재원은 유럽 각국의 클럽 우승팀끼리 겨뤄 왕중왕을 가리는 챔피언스리그에서 4경기를 치른 7일(한국시간) 현재 38골로 득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오리엔탈 초(超)특급' 강재원은 매경기 평균 9.5골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 핸드볼의 인기가 최고인 유럽에서 거센 `동양 열풍'을 몰고오고 있다.
사실 이번 챔피언스리그에 파디 윈터투가 오른 것도 그의 활약 덕분.
강재원은 지난해 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며 파디 윈터투를 최강으로 견인한 바 있는데 이번 대회 출전권도 그때 우승의 프리미엄이기 때문이다.
챔피언스리그에 들어와 이미 와 을 격파, 예선을 통과한 파디 윈터투는 강재원의 종횡무진한 분전에 힘입어 전(全)유럽 8강이 겨루는 본선에서도 , 을 잇따라 물리치며 2승1무1패를 기록, 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0일 열리는 바르셀로나 FC와의 어웨이경기가 결승전 진출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
여기서 이길 경우 한수아래인 와의 홈경기만 남겨두고 있어 핸드볼 사상 처음으로 유럽대회 결승에 오르게 된다.
강재원의 이같은 활약은 곧바로 인기에 연결돼 방송에선 그를 위해 특별 인터뷰까지 마련하는가하면 각종 CF 제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89년 유럽에 첫발을 내디딘 강재원은 가는곳마다 우승을 연출, `동양에서 온 우승 제조기'란 닉네임을 달고 있다.
89~91년의 그라스호프클럽(2회 우승, 1회 준우승)과 92년부터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는 파디 윈터투클럽(2회 우승, 1회 준우승)에서의 활약이 그것.
또 91,92년엔 연속으로 MVP와 득점왕을 동시에 거머쥐기도 했다.
순수 연봉(약 13만달러)만 따져도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체 핸드볼 선수중 다섯손가락안에 꼽힌다는 강재원.
그는 유럽에서 `코리안 드림'을 확실하게 실현시킨 주인공이다.
< 최성욱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