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미션 투 마스' 3일 출시
기사입력 2000년 10월 29일 14시 04분
내달 3일 출시되는 `미션 투 마스'(브에나비스타)는 대단한 스타 군단을 내세우고 있다.
감독은 `미션 임파서블' 등 수많은 할리우드 흥행 대작을 만들어온 브라이언 드 팔마. 여기에 `스네이크 아이즈' `미션 임파서블'의 스테판 버럼이 촬영 감독을, `ET' `콘택트'의 애드 버록스가 미술 감독을 맡았다. 또 `미션' `시네마 천국'의 엔니오 모리코네가 음악 담당이다.
출연진도 쟁쟁하다.
`쇼생크 탈출'의 팀 로빈스, `아폴로 13' `랜섬'의 게리 시니즈, `글래디에이터'에서 러셀 크로우의 상대역을 맡아 국내 영화팬들에게 얼굴을 알린 코니 닐슨이 화면을 장식했다.
기둥 줄거리는 화성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한 동료를 구출하기 위해 화성으로 떠나는 구조대원들의 활약담. 다섯명의 우주인들이 미지의 세계에서 펼치는 우주 모험과 그들이 파헤쳐내는 인류의 기원, 화성의 비밀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진다.
그리 멀지 않은 2020년을 배경으로 했다는 점에서부터 제작진의 자신감이 엿보인다. 근미래를 배경으로 할 경우 상상력의 제약이 뒤따르기 때문에 그만큼 철저한 조사와 연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NASA의 제작 참여를 이끌어낸 `미션 투 마스'엔 NASA에서 설계중인 우주선을 등장시키는 등 사실성 높은 화면으로 관객의 눈길을 끈다.
그러나 스타 감독 브라이언 드 팔마는 처음 도전해보는 SF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듯, 소재를 주무르는 솜씨가 `역전의 노장' 답지 않다. 미심쩍은 설정과 비약을 남발하는 줄거리에서 허점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중반까지는 사실성이 넘치다가 후반부에 이르러 갑자기 신비주의로 떨어지는 것. 전반부가 `아폴로 13' 등과 유사한 분위기라면 후반부는 `콘택트' 류의 신비주의에 많이 기대고 있다. 다른 두편의 영화를 이어 붙여놓은 듯한 느낌이 들 정도.
단 눈이 부실만큼 화려한 화면과 명배우들의 연기가 허점을 메워준다. 지난 9월말 미국 비디오 시장에서 대여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전상희 기자 fr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