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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40-40 이슈가 한 차례 폭풍을 몰고 오더니, 이제는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의 최다 홈런 신기록 여부가 시즌 막판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두 번째 홈런은 접전이 이어지던 7회말에 나왔다. 양키스는 1사후 후안 소토의 우중간 솔로홈런으로 5-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타석에 선 저지는 상대 우완 제프 크리스웰의 초구 95.4마일 한가운데 직구를 밀어때려 우측 펜스를 넘겼다. 발사각 38도, 103.3마일의 속도로 크게 포물선을 그린 타구는 펜스를 살짝 넘어 377피트 지점에 낙하했다. 다음 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저 크리스웰을 중월 솔로홈런으로 두들겨 양키스는 3타자 연속홈런으로 7-3으로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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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저지는 52홈런으로 AL 신인왕에 오른 2017년과 2022년에 이어 50홈런 시즌을 3번째 작성한 역대 5번째 선수가 됐다. 앞서 베이브 루스(1920, 1921, 1927, 1928년), 마크 맥과이어(1996~1999년), 새미 소사(1998~2001년), A로드(2001, 2002, 2007년)가 50홈런 시즌을 3차례 이상 마크했다. 그러나 '스테로이드 시대'를 이끈 선수들을 빼면 루스에 이어 저지가 두 번째라고 봐야 한다.
저지의 후반기 홈런 페이스는 가히 폭발적이다.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4경기 연속을 포함해 최근 10경기에서 9홈런을 몰아쳤고, 8월 들어서는 21경기에서 12개를 추가했다. 후반기 33경기에서는 17홈런이다.
4월 한 달간 타율 0.200을 오르내리던 저지의 타격감은 5월 3일 0.197로 바닥을 찍은 이후 가파른 상승세로 돌아서며 홈런왕다운 포스를 되찾았다. 당시 저지는 "몇 가지 문제를 보완하면 곧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인 뒤 5월 한 달간 타율 0.361, 14홈런, OPS 1.397을 마크했고, 6월에도 타율 0.409, 11홈런, OPS 1.378로 절정을 달렸다.
그러나 저지는 홈런 기록에는 관심이 없는 듯하다. 그는 지난 23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시즌 48호 홈런을 터뜨린 뒤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플레이오프에 가서 우승 반지를 끼는 감격을 맛보다면 그런 (홈런)기록들이 멋지게 보일 것"이라며 우승 의지를 드러내 보였다.
저지는 타율 0.333(459타수 153안타), 51홈런, 122타점, 104득점, 출루율 0.465, 장타율 0.736, OPS 1.201을 마크했다.
콜로라도와의 3연전을 2승1패의 위닝시리즈로 마친 양키스는 77승54패를 마크, AL 선두를 유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