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14일 수원 KT와 대구 가스공사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
단, 2차전이 끝난 뒤 판정 논란이 불거졌다.
겉으로 드러난 뼈아픈 오심이 있었다. 4쿼터 3분50초를 남기고 허 훈의 8초 바이얼레이션(8초 이내 하프코트를 넘어가야 하는 규정)을 지적하지 않았다.
KBL은 인정했다. "허 훈이 하프라인을 넘어오는 과정에서 공격 코트로 양발이 닿기 전에 15초가 됐다. 8초 바이얼레이션이 선언되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단, "현장 심판은 허 훈의 두 발이 프런트코트에 닿았다고 판단했고, 즉시 8초 바이얼레이션을 불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했다. 허 훈이 하프코트를 넘어갈 때 상황을 보면 16초에서 15초 넘어가는 아슬아슬한 시점에서 발생했다.
즉각 판단이 쉽지 않았다는 KBL의 설명은 이해할 수 있다. 단, 승부처에서 미심쩍을 경우 비디오 판독을 할 수 있었다. 이 부분이 아쉬웠다. 올 시즌 한 경기내에서 수차례 비디오 판독을 하는데, 이 장면은 하지 않았다. 절체절명의 승부처에서 운영이 아쉬웠던 부분이다.
박준영이 2쿼터 마티앙에게 했던 거친 파울도 일반 파울로 불린 아쉬움이 있었다. 박준영은 볼 획득을 위해 몸을 던졌는데, 마티앙의 발목과 겹쳐졌다. 마티앙의 발목은 충격을 받았다. 큰 부상이 있을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플레이였다. 비디오 판독을 통해 일반 파울이 불렸다. 하지만, 적어도 U 파울이 필요했다. 이런 파울이 단지 일반파울로 인정된다면, 플레이오프에서 에이스를 향한 교묘한 '담금질'을 할 수 있는 여지를 준다.
마지막으로 전반과 후반의 콜 기준 자체가 미묘하게 달랐다.
전반, 판정은 준수했다. 양팀 모두 몸싸움, 압박의 강도 등에 따른 파울 기준점은 비슷했다. 핸드 체킹에 대해 좀 더 엄격하게 끊었고, 준수한 경기운영이었다.
후반, 판정 기준 자체가 약간 헐거워졌다. 이 과정에서 전반에 불렸어야 할 핸드체킹이 불리지 않는 모습도 있었다.
이 과정에서 '가스공사가 불리한 콜이 많았다', '홈 콜이 있었다'는 주장도 나온다. 가스공사는 심판 설명회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케이스 바이 케이스에 따른 판단 근거가 매우 중요하다. 후반 논란이 될 수 있는 파울 상황을 모아서 KBL에 문의했다. ▶3쿼터 14.8초 남기고 벨랑겔 파울 ▶모건 3쿼터 버저비터 팁인 이후 도발 테크니컬 파울 여부 ▶4쿼터 8분4초 남기고 마티앙 공격자 파울 ▶4쿼터 3분50초 남기고 허훈 8초 바이얼레이션(KBL 인정)을 질의했다.(그 외의 논란이 될 상황이 있을 수도 있지만, 기자가 볼 때는 4개 정도였다)
벨랑겔의 파울에 대해서 KBL 심판부는 "모건이 자리잡는 과정에서 벨랑겔이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모건의 허리 쪽으로 접촉이 있었다. 모건은 팔꿈치를 벨랑겔의 얼굴에 갖다댔지만, 벨랑겔이 머리를 젖히는 동작이 페이크가 섞인 것이라고 현장 심판은 판단했고, 벨랑겔이 팔을 모건에게 끼는 장면이 있었다. 그래서 벨랑겔의 파울"이라고 설명했다. 모건의 3쿼터 마지막 버저비터 이후 마티앙에 대한 도발의 경우 "마티앙의 얼굴 쪽으로 '앤드 원'이라는 얘기를 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테크니컬 파울을 주기는 정도가 약했다"고 했다. 또 '마티앙의 파울은 푸시 파울을 확인했고, 허 훈의 8초 바이얼레이션은 오심이 맞다"고 했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