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큐] 심상찮은 '젊은 남자' 바람
기사입력 1997년 09월 22일 14시 58분
남성4인조 GQ의 발걸음이 빠르다.
`젊은 남자'로 신고식을 치른지 한달 남짓.
각종 차트에 이름을 올리는 속도가 스피디하다.
네 멤버의 1m80을 훌쩍 넘는 키, 개성있는 마스크가 일단 시선을 붙든다. 목소리 넷의 어울림도 괜찮다. 신나고 박력넘치는 `젊은 남자'에 맞춘 네사람의 절도있는 율동이 평범치 않다.
지큐는 `젠틀맨즈 퀄러티'（Gentlmen's Quality）를 뜻한다. 말쑥한 정장스타일로 젊은 신사 이미지를 지향한다.
신나고 경쾌한 노래를 부르지만 결코 댄스그룹은 아니라는 게 포인트. 보컬 네명의 하모니를 통한 감상용 `음악'을 앞세운다.
작곡가 주영훈이 제작자로 변신해 만든 첫작품. 2년여 `혹독한' 훈련을 통해 탄생했다.
리더 최지윤（22）를 비롯해 김다령（20） 홍정훈（20） 한별（17）은 각자의 개성으로 다양한 연령층의 여성팬을 공략한다.
얼굴평수가 손바닥만해 `남자 박소현'이란 별명을 얻은 한별은 십대 소녀층의 기성을 끌어낸다.
`리틀 노충량' 최지윤과 `작은 오재미' 홍정훈은 20대 중반 이후 여성들의 지지를 받는다. `달타냥' 김다령은 재치있는 입담으로 좌중을 이끄는 분위기 메이커다.
요사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젊은 남자'는 힘겨운 세상을 젊음으로 헤쳐가자는 내용. 남자들의 야망과 패기를 밝고 흥겨운 멜로디에 담았다. 주영훈이 작품자.
봄에 사랑하는 이를 만나 여름과 가을에 사랑을 나누고 겨울에 헤어져 제5의 계절에 고독을 씹는다는 가사의 `제5의 계절'에서도 이들의 박력있는 보컬을 들을 수 있다.
사별（死別）을 그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는 착잡한 계절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R&B 발라드. 조화로운 화음이 듣기 좋은 지큐의 히든카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