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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박소현이 맞선남 김윤구가 10살 어리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부담이 있긴 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윤구는 박소현이 좋아하는 커피를 미리 준비하고 머플러를 선물로 건넸다.
이어 두 사람은 커플 머플러를 하고 식사를 위해 이동했다. 그때 김윤구는 잘 먹는 사람이 좋다는 박소현에게 어필하기 위해 자신이 제일 많이 먹을 수 있는 햄버거로 점심 식사 자리를 마련, '박소현 맞춤' 불꽃 플러팅 데이트 코스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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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은 "먹방을 해줬을 때 너무 귀여웠다. 그리고 처음부터 너무 많이 주문하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들긴 했다. 그래도 먹을 수 있다고 주문하는 그 열정, 재킷을 벗어 던지고 막 먹는 느낌들이 너무 귀여운 포인트였다. 많이 웃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때 김윤구는 나이 이야기를 꺼냈고, 81년생이라고. 박소현과 10살 차이였다. 박소현은 "여러 가지 상상을 했지만"이라며 또래일 거라 확신했기에 말을 잇지 못했다. 박소현은 "마음을 많이 열고 생각을 했는데 갑자기 81년생이라고 하니까"라면서 "10살 많은 여자친구 괜찮냐"고 했다. 이에 김윤구는 "저는 알고 다왔다. 나이 말고 이성으로 봐주시면 될 것 같다"고 했다.
박소현은 "마흔셋이면 서른 셋 여자친구를 만나서 아이도 낳고 결혼 생활을 할 수 있는데"라며 "저를 좋아해주시는 건 너무 감사한데 그런 마음을 이해를 못하겠다"며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그때 나머지 두 번의 맞선을 포기하고 박소현을 기다리고 있는 김윤구. 박소현은 "너무 좋은 분인데 오해가 있을까봐 사실 그게 걱정스럽긴 하다. 윤구 씨의 문제가 아니라 저의 문제인 것 같다. 쉽지가 않다"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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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10살이라는 틀을 깨고 나가야 새로운 세상에 발을 디딜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게 안되는 나를 느끼면서 내 자신이 너무 원망스럽더라. 내 자신이 너무 답답해서 눈물이 났던 것 같다"고 했다.
박소현은 김윤구에게 "제가 분위기를 망쳤다. 미안하다. 원래 감정 컨트롤 잘하는데"라며 "저는 동년배 사람을 만나서 같은 공감대 형성하고 저랑 맞는 사람의 기준이 그런 사람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구 씨 나이가 부담이 있긴 하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에 김윤구는 "빨리 태어날 걸 그랬다"고 했고, 박소현은 "좀 더 일찍 태어나셨으면"이라고 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