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이형종-서승화 사건에 대한 LG의 대처
기사입력 2010-07-2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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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종훈 감독은 "(이형종 사건은) 멘탈의 문제"라고 했다. 고교시절 '눈물의 역투'로 유명했던 3년차 투수 이형종은 현재 몇몇 구단관계자와만 연락을 취하며 일주일 이상 훈련에 나오지 않았다. 게다가 군에 가거나 은퇴하겠다는 얘기를 해 선수단 분위기를 더욱 어수선하게 했다.
박 감독은 근본적인 멘탈의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멘탈은 해나가면서 좋아지는 부분도 분명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아주 크게 달라지는 선수는 보기 힘들다"며 "멘탈은 곧 담력이다. 극한상황에 부딪치고 극복하다보면 근성이 생기고 좋아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팀이 그런 부분이 약하다. 강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는데 아직이다. 내가 부족한 탓"이라고 했다.
'이형종에 대해 기다려줄 것인가'라는 질문에 박 감독은 "얼마 전에 (이형종 사건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본인이 운동을 못하겠다고 하면 내가 잡아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하고 싶은대로 내버려두는 게 낫다고 했다. 군대에 갈 것인지, 다시 열심히 할 것인지, 은퇴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이 많은 것 같다"고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스카우트 얘기를 들어보면 요즘 (멘탈이 약한) 그런 성향을 가진 선수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한다. 앞으로 선수를 뽑을 때 그런 부분도 잘 체크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투수 서승화 역시 2군행을 통보받자, 26일 인터넷을 통해 '야구를 그만두겠다'는 폭탄발언을 했다. 여기에 대해 박 감독은 "서승화의 2군행은 내부 규율의 문제"라며 "이게 다 감독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