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 4구-병살타-피홈런 등 '부끄러운 꼬리표'
기사입력 2006-05-15 11:45
| 쉿~ 비밀이야 이들의 부끄러운 꼬리표 |
| 아이 창피해…이상한
기록은 모른척 해주세요 김한수 : 병살타 선두 '으악~' 심수창-이승호 : 피홈런 1위 배영수 : 안타 제조기 '48개' 박용택 : 잔루 36개로 '헛품' |
|
| 문) 5월15일 현재 고의
4구를 가장 많이 내준 투수는 누구일까? ①한화 구대성 ②롯데 손민한 ③현대 캘러웨이 ④LG 이승호 ⑤삼성 배영수 |
정답은 1번이다.
한화 마무리 구대성은 15일 현재 15경기(21이닝)서 고의4구 3개를 내줬다. 8개 구단 투수 중 가장 많다. 1~2점차의 아슬아슬한 리드, 동점 또는 역전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등판하다 보니 1루를 채워놓고 승부하는 '만루작전'을 많이 쓴 탓이다. 고의4구를 가장 많이 내준 팀은 롯데(7개)이며, 현대는 29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고의4구처럼 이면에 숨겨진 이색기록, 불명예기록들이 있다.
사구를 가장 많이 맞은 타자는 삼성 김한수로 무려 7차례나 어금니를 깨물어야 했다. 김한수는 병살타 부문에서도 5개로 한화 신경현, 두산 안경현, 삼성 진갑용과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사구를 가장 남발한 투수는 기아의 원투펀치인 그레이싱어-김진우와 삼성 브라운(각 6개)이다. 김진우는 볼넷(23개) 부문도 1위다. 따라서 통합타이틀인 4사구 랭킹을 매긴다면 단독 1위다.
LG 심수창과 이승호는 나란히 피홈런 7개씩을 허용, '홈런공장장' 직함을 가지고 있다. 특히 심수창은 28이닝 동안 7개의 홈런을 맞아 4이닝당 1개꼴이다. 다승 선두인 한화 문동환은 41⅔이닝동안 단 1개의 홈런도 맞지 않았다.
삼성 에이스 배영수는 '홈런공장장'보다 한단계 아래인 '안타제조기'다. 39⅔이닝동안 48개의 안타를 맞았다.
도루 랭킹을 살펴보면 예상밖의 이름이 눈에 띈다. 올시즌 최중량, 최장신 선수인 SK 캘빈 피커링이 2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도루 실패는 한번도 없다. 올해 41세인 롯데 펠릭스 호세 역시 14일 한화전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LG 박용택은 '헛품'을 가장 많이 팔았다. 잔루가 36개로 8개 구단 타자 중 가장 많다. 득점은 17개. 따라서 박용택이 출루했다가 홈을 밟을 확률은 3할2푼1리쯤 된다. 15일 현재 박용택의 타율(0.321)과 비슷하다. < 곽승훈 기자 europ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