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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왜 이주형 이주형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스프링캠프에서도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고,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개막후 열흘만에 1군에 돌아와 7경기서 타율 4할8푼3리(29타수 14안타)를 기록했다. 그런데 이번엔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4월 12일 2군으로 내려간 뒤 재활에 힘썼다.
7일 단국대와의 연습경기에 지명타자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2볼넷 1삼진. 8일 신안산대와의 연습경기에선 2타수 무안타 2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경기전 이주형은 "무리하게 뛰지 말라고 4번 타자에 넣어 주신 것 같다"면서 "주자가 있을 때 어떻게든 득점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1군 복귀 소감을 밝혔다. 연습경기에서 안타가 없었던 이주형. 타격감이 어떠냐는 질문에 이주형은 "타격감 보다는 몸 상태만 생각해서 타격감은 생각안하고 있다. 하다보면 올라올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나 천재 타자는 달랐다. 첫 타석에서 안타도 아닌 홈런을 쳤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이주형은 두산 선발 최원준과 승부를 펼쳤다. 초구를 때렸다. 최원준의 137㎞ 직구가 바깥쪽 높게 들어왔는데 이를 제대로 당겨쳤고, 담장을 여유있게 넘어갔다. 시즌 첫 홈런이었다.
홍 감독의 의도대로 4번 타자답게 전력질주를 하지 않고 천천히 뛰어 홈을 밟았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