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시네마] 차명석 "무슨 날인지 아냐?"
기사입력 2006-04-20 22:58
차코치:(먼산을 보는척 하며) 너희들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냐?
선수들:음, 모르겠는데요. 아, 장애인의 날이잖아요. 그래서 행사(충주 성심학교 야구부 초청)도 하는 것 아닌가요.
차코치:(실망한 표정으로) 너희들 너무 하는 것 아니냐?
말을 마친 차코치는 뒤도 안 돌아보고 휑하니 돌아서 출입구쪽으로 간다.
선수들:(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코치님 왜 저러시냐?
차코치가 문을 막 열고 나가려다가 마침 케이크를 들고 들어오던 심수창과 맞닥뜨린다.
차코치:(눈물을 글썽일듯 감격한 목소리로) 그래, 내 생일 챙겨주는 선수는 수창이 너밖에 없구나. 고맙다. (와락 심수창을 껴안는다)
심수창:(난감한 표정으로) 저, 코치님. 근데요. 이거 저 어제 프로 첫 선발승했다고 운영팀에서 준건데요.
분위기 수습이 안되는 차코치, 전보다 훨씬 더 빠른 걸음으로 바람처럼 나가 버린다.
< 인천=신창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