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투타 부조화 '이란성'...중심타자들은 방망이 '허덕'
기사입력 2006-04-14 12:13
| 투타 부조화 '이란성' 쌍둥이 |
| LG 마운드 텔레마코
등 맹활약 예상밖 안정세 이병규-박용택 등 중심타자들은 방망이 '허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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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과 함께 1선발 최상덕과 마무리 아이바가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마운드 공백을 우려하며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타자들이 더 문제다. 타선의 응집력이 크게 떨어진다.
지난 13일 잠실 한화전에선 4안타에 그쳤다. '이마빡'으로 통하는 이병규-마해영-박용택 클린업트리오는 무안타에 허덕였다. 0-1로 뒤진 5회 1사 1, 2루의 찬스에선 2번 박경수가 5-4-3(3루-2루-1루)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물러났다. 한화 선발 문동환을 무너뜨릴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팀 배팅이 아쉬웠다. 큰 것을 노린 잡아당기는 스윙보다는 밀어치는 타격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전날(12일) 경기에선 한화 고졸 신인 류현진의 호투에 손발이 꽁꽁 묶였다. 산발 4안타 무득점. 5번 박용택은 세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특히 초반 류현진의 높은 공에 쉽게 배트가 나가 루키의 기를 살려주는 꼴이 돼 버렸다.
LG는 13일 현재 팀 타율 2할9리로 꼴찌에서 3번째다.
반면 걱정했던 투수들은 예상밖의 호투를 해 주고 있다. 선발진에선 이승호가 예전 구위를 되찾았다. 용병 텔레마코도 제구력을 앞세워 한국 무대 적응을 끝냈다. 심수창 김광삼 등 미완의 대기들도 자리를 잡는 모습. 부상에서 회복한 최원호도 15일 부산 롯데전에 투입된다. 김기표와 경헌호 등을 중심으로 한 중간계투조도 집단 마무리체제에서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 팀 방어율 2.45로 8개구단중 세 번째로 탄탄하다.
이순철 감독은 지난해 무너진 투수진을 추스리기 위해 용병 2명을 모두 투수로 데려왔다. 방패는 탄탄하게 수리를 했는데 창이 무뎌 걱정이다. < 신창범 기자 tig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