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구팀 "껌 씹으면서 미세플라스틱 섭취…하나당 최대 3000개"

김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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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26 08:42


美 연구팀 "껌 씹으면서 미세플라스틱 섭취…하나당 최대 3000개"
이미지=ChatGPT

각종 포장, 코팅 등에 사용되는 1㎚~5㎜ 크기의 미세플라스틱(microplastics)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껌을 씹을 때도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세플라스틱은 일상 속 플라스틱 도구에서 떨어져나와 음식, 물, 호흡을 통해 인체에 들어가는데, 평균적으로 섭취하는 미세플라스틱의 양은 일주일에 2000개로 무게 5g 정도의 신용카드 1장과 맞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샌제이 모한티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교수팀은 26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화학회 춘계학술대회(ACS Spring 2025)에서 껌을 씹을 때 섭취하는 미세플라스틱 양을 알아보는 예비 연구에서, 껌 한 개에 수백~수천 개의 미세플라스틱이 나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껌은 보통 고무 베이스와 감미료, 향료, 기타 성분으로 만들어진다. 천연 껌 제품은 치클이나 다른 나무 수액 같은 식물성 폴리머를 사용하며, 다른 제품은 석유 기반 폴리머로 만든 합성 고무 베이스를 사용한다.

연구팀이 실험 참가자에게 시판 중인 합성 껌·천연 껌 각각 5개 브랜드를 씹게해 타액 속 미세플라스틱이 방출되는 속도와 양 등을 측정한 결과. 껌 1g당 평균 100개, 최대 637개의 미세플라스틱이 방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이는 무게가 보통 2~6g인 껌 하나에서 최대 3000개의 미세플라스틱이 나올 수 있다는 의미라며 연간 160~180개의 작은 껌을 씹는다면 연간 수만개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부분의 미세플라스틱은 껌을 씹은 후 처음 2분 이내에 방출됐고, 94%는 껌을 씹은 후 8분 안에 방출됐다는 점에서, 새 껌을 씹는 것보다 한 조각을 오래 씹는 게 미세플라스틱 노출 가능성을 줄이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가 껌을 씹을 때 미세 플라스틱을 직접 섭취하게 돼 잠재적으로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나노미터(10억분의 1m) 크기 플라스틱 방출 가능성을 평가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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