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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포장, 코팅 등에 사용되는 1㎚~5㎜ 크기의 미세플라스틱(microplastics)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껌을 씹을 때도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에 따르면, 껌은 보통 고무 베이스와 감미료, 향료, 기타 성분으로 만들어진다. 천연 껌 제품은 치클이나 다른 나무 수액 같은 식물성 폴리머를 사용하며, 다른 제품은 석유 기반 폴리머로 만든 합성 고무 베이스를 사용한다.
연구팀이 실험 참가자에게 시판 중인 합성 껌·천연 껌 각각 5개 브랜드를 씹게해 타액 속 미세플라스틱이 방출되는 속도와 양 등을 측정한 결과. 껌 1g당 평균 100개, 최대 637개의 미세플라스틱이 방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이는 무게가 보통 2~6g인 껌 하나에서 최대 3000개의 미세플라스틱이 나올 수 있다는 의미라며 연간 160~180개의 작은 껌을 씹는다면 연간 수만개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가 껌을 씹을 때 미세 플라스틱을 직접 섭취하게 돼 잠재적으로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나노미터(10억분의 1m) 크기 플라스틱 방출 가능성을 평가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