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통계 살펴보니…개막 6연승 LG, 가을 야구 '사실상 예약'

기사입력 2025-03-2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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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개막 후 6연승을 질주하며 신바람을 내고 있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정규시즌 개막 후 최다 연승 기록은 2003년 삼성 라이온즈와 2022년 SSG 랜더스가 달성한 10연승이다.

LG는 28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서 8-4로 이겨 개막 후 6전 전승을 기록했다.

개막 후 6연승은 KBO리그 전체로 보면 공동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003년 삼성과 2022년 SSG 다음으로는 2003년 KIA 타이거즈가 개막 후 8연승을 한 바 있고, 개막 후 6연승은 올해와 2017년 LG, 1986년과 1999년 롯데 자이언츠가 기록했다.

이 가운데 '가을 야구'를 하지 못한 사례는 1986년 롯데와 2017년 LG, 두 번이다.

개막 후 6연승 이상을 한 경우가 올해 LG를 제외하고 총 6번인데 이 가운데 네 번 '가을 야구'를 경험해 확률로 따지면 66.7%다.

개막 후 10연승을 했던 2022년 SSG는 프로야구 출범 이후 최초로 개막부터 정규리그 마지막까지 1위를 한 번도 놓치지 않았고, 2003년 삼성은 정규리그를 3위로 끝냈다.

또 개막 후 8연승의 2003년 KIA는 정규리그 2위로 가을 야구에 진출했으며 개막 후 6연승의 1999년 롯데는 그해 드림리그 2위로 한국시리즈까지 올랐다.

위 네 차례 경우에서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사례는 2022년 SSG가 유일하다.

개막 후 6연승 이상을 하고도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한 두 번의 사례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1986년 롯데는 당시 전기리그와 후기리그 제도가 있을 때 전기리그에서 개막 후 6연승을 거뒀다.

그러나 롯데는 7개 구단 체제에서 전기리그 3위에 그쳐 2위까지 주는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롯데는 후기리그 때는 5위에 머물러 결국 '가을 잔치'에 초대받지 못했다.

어찌 됐든 전기리그에서 3위에 오른 만큼 성적이 나빴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2017년 LG는 개막 후 6연승으로 잘 나갔으나 이후 성적을 유지하지 못하고 69승 3무 72패, 10개 팀 중 6위에 그쳤다.

LG는 당시 개막 7연승에 도전한 롯데전에서 9회까지 6-4로 앞섰지만 9회말에 4실점 하며 역전패했다.

올해 LG는 개막 후 연승을 어디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2017년의 LG와는 달라진 결과를 끌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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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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