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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파크의 봄 시즌이 막을 올렸다. 기다렸던 만큼 반갑지만, 또 아쉽다.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국내 주요 테마파크를 뒤덮었다. 헬로키티와 포켓몬의 구도다. 자체적으로 육성했던 대표 캐릭터는 자취를 감췄다.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하지만 국내 콘텐츠 IP를 관광상품화 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국내 콘텐츠 IP(지식재산권)의 육성에 대해선 공감하지만, 한 철 장사를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하소연. 세계적인 테마파크도 글로벌 캐릭터와 협업에 나서고 있다며 애써 위안을 삼는다. 그렇다고 반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관광산업 측면에서 국내 콘텐츠 IP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기 시작한 건 얼마 되지 않았다. 방문객이 많을수록 그만큼 K-콘텐츠 IP 육성에 대한 필요성도 확대되기 마련이다. 사계절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다양한 형태의 자체 IP를 만들기 위해 나름 애쓰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시그널이다. 국내 테마파크의 진짜 매력을 찾아 떠나는 여행. 그곳엔 사계절이 만들어 낸 특유의 멋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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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서울랜드 가족 소풍 '적기'
레고랜드와 서울랜드는 딱 이맘때면 봄의 전령사인 '꽃'을 앞세워 가족 나들이 공간으로 변신한다. 서울랜드는 오는 3월 22일부터 6월 8일까지 봄 축제 '플라워즈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서울랜드에서만 보고 즐길 수 있는 꽃을 테마로 벚꽃, 눈꽃, 불꽃 등 다양한 꽃 체험이 가득한 봄기운 가득한 페스티벌이다. 서울랜드 플라워즈 페스티벌에는 꽃을 주제로 한 포토존과 벚꽃, 눈꽃, 불꽃 등 이색적인 '꽃'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삼천리동산에 위치한 연꽃분수 일대에는 꽃을 주제로 한 다양한 전시를 즐길 수 있는 '플라워 팝업전'과 세계 각국의 아름다운 꽃등 포토존으로 꾸며진 '삼천리 꽃등제'가 조성된다. 또한 꽃으로 가득한 로맨틱가든에서는 플라워캠프 팝업이 마련된다. 4월 벚꽃 시즌에 맞춰 낭만 가득한 '벚꽃'로드가 조성될 예정이다.
꽃을 테마로 한 다채로운 공연도 마련된다. 꽃의 요정들과 함께 서울랜드 전역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로드쇼 '플라워즈 업!', 길거리 마임쇼 '플라워즈 벌룬즈', 고품격 바이올린 음악회 '플라워 판타스틱 뮤직쇼'가 꽃처럼 아름다운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여기에 서울랜드의 대표 공연들도 새로운 봄을 맞아 신규 시즌으로 단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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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