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트럼프 원조 중단 결정에 8개국 HIV치료제 공급 차질"

김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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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19 22:09


WHO "트럼프 원조 중단 결정에 8개국 HIV치료제 공급 차질"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AFP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아프리카 6개국 등 8개 국가의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부족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해외 원조 중단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나이지리아·케냐·레소토·남수단·부르키나파소·말리 등 아프리카 6개국과 아이티, 우크라이나에서 조만간 HIV 치료제 공급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면서, "HIV 치료에서 지난 20년간 거둔 진전을 되돌리는 것이라며 앞으로 1000만 건 이상의 HIV 추가 발병과 300만 건의 HIV 관련 사망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과 동시에 미국의 해외 원조를 90일간 중단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외 원조 기관인 미국국제개발처(USAID)의 프로그램 대부분이 중단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에서 진행하는 HIV 예방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금 역시 큰 폭으로 삭감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보건복지부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예산 및 인력 감축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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