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에 새겨진 '테슬라 사지 마세요'…일론 머스크 '극우 행보' 비난

장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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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19 13:49


해변에 새겨진 '테슬라 사지 마세요'…일론 머스크 '극우 행보' 비난
사진출처=데일리메일, Led By Donkeys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정치 활동에 반발해 유럽과 미국에서 테슬라 차량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해변 모래에 '테슬라 불매' 메시지가 만들어져 화제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웨일스 블랙 록 샌즈 해변에 '테슬라를 사지 마세요'라는 메시지가 설치됐다.

크기는 가로·세로 길이가 250m×150m에 달하며, 글자 옆에는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서 한 '나치식 경례'의 실루엣도 함께 그려져 있다.

이 메시지를 만든 이들은 '프라마'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테슬라 소유즈와 영국의 정치시민 단체 '레드 바이 동키스(Led By Donkeys)'로 알려졌다.

프라마씨는 직접 자신의 테슬라 '모델3' 차량 뒤에 대형 갈퀴를 달아 문자를 새겼다.

함께 작업을 한 '레드 바이 동키스'의 대변인은 "수천 명의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프라마씨 역시 머스크가 글로벌 극우를 포용하는 것에 대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6년 만에 자신의 모델3 차량을 중고 시장에 내놓은 프라마씨는 "머스크가 극우 행보를 보인 직후 테슬라 차량을 계속 운전해야 할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유럽과 미국 등에서는 테슬라 차량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뉴욕에서는 40대 남성이 사이버트럭에 낙서를 하며 훼손했고, 영국 벨파스트에서는 테슬라 대리점에 전시돼 있던 약 20대의 차량이 괴한들에 의해 파손됐다. 프랑스에서도 테슬라 대리점에 있던 차량 12대가 테러를 받았다.

이처럼 테슬라 차량에 대한 공격은 머스크 테슬라 CEO의 극우 행보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은 머스크는 여러 차례 정치적으로 민감한 언행을 일삼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취임 축하 행사 연설 중 '나치 경례'를 연상시키는 동작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으며, 독일과 영국의 극우 정당을 공개 지지해 시민단체들의 지적을 받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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