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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방학 시력교정 성공 키워드 '난시'와 '각막안전'

장종호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09 08:43


겨울 방학에는 어릴 적부터 불편한 안경을 써 온 대학생과 수험생들의 시력교정 수술이 줄을 잇는다. 최근 스마일라식, 스마일프로 등 펨토초 레이저 시력교정을 통해 근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그런데, 눈이 나쁜 근시 환자 모두가 레이저 시력교정 수술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먼 곳이 잘 보이지 않는 근시와 함께 사물이나 글씨가 겹치고 번져 보이는 난시가 동반되면 수술에 제약이 따른다. 근시만 있는 사람에 비해 각막 깎는 양이 늘어 자칫 예기치 않은 후유증이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난시가 심할수록 시력교정에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좋다.

난시는 각막을 투과한 빛이 망막의 한 점에 맺히지 못하고 두 점 또는 그 이상의 초점을 갖는 굴절 이상증세다. 주로 각막이 눌리면서 원형이던 각막 모양이 타원형으로 변형돼 발생한다. 가로 방향에서 들어오는 빛과 세로 방향에서 들어오는 빛의 초점이 서로 달라 한 점에서 초점을 맺지 못해 사물이 겹쳐 보이거나 흐려 보이는 현상이 발생한다. 선명하게 보기 위해 눈에 힘을 줘 쉽게 피로하고 신경이 예민해진다. 사물의 상이 출렁거려 심하면 두통과 어지럼증이 나타나기도 하며 난시용 안경은 렌즈가 두껍고 비용도 높다.

전통적인 라식이나 라섹으로 난시를 교정하는 경우 각막 모양을 정상으로 복원하기 위해 근시만 있을 때보다 각막을 깎는 양이 20~30%나 늘어 수술 후 안구건조증 같은 후유증이 심해질 수 있다. 최근 가장 보편적인 레이저 시력교정 수술로 자리 잡은 스마일라식과 스마일프로의 경우 난시가 일정 기준 (-5디옵터)을 넘으면 각막 안전과 정확도 때문에 수술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렇게 심한 난시 때문에 레이저로 시력교정이 불가능한 근시 수험생들은 난시교정술로 먼저 난시를 해결한 이후에 스마일라식 등으로 근시를 교정 받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안경을 벗는 길이다. 필자의 안과에서는 미국안과학회 (AAO)에 난시 128안을 대상으로 난시교정술을 시행 후 6개월 이상 경과를 관찰한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수술 전 -2.36디옵터인 평균 난시도수가 수술 후 전체 환자의 61%에서 0.5디옵터 이내로 개선되었고 환자의 85%는 오차 1디옵터 이내로 난시가 해결되었다.

수험생과 사회 진출을 앞둔 대학생 시력교정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두 가지다. 최소 절개와 최소 손상으로 우리 눈을 보호하는 각막 겉면을 최대한 보존하며 안전하게 시력을 회복하는 것이다. 수술 전 정밀하고 정확한 검사를 통해 근시와 난시 정도, 각막 상태를 면밀하게 점검하고 의료진과 함께 시력교정 계획을 세워 차분하게 접근하는 것이 옳다.
도움말=온누리스마일안과 김지선 원장


[SC헬스칼럼] 방학 시력교정 성공 키워드 '난시'와 '각막안전'
온누리스마일안과 김지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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