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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광주전남] ③ 1년 남은 지방선거 기지개…민주당 등 야권 기세

기사입력 2024-12-22 08:38

[홍소영 제작] 일러스트
(광주=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소속 국회의원들과 선출직 공직자들이 16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들은 "위대한 국민들의 노력으로 위법한 비상계엄을 해제시켰다"며 "무너진 민생을 살리고 남은 과제를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2024.12.16 [민주당 광주시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reum@yna.co.kr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민아 제작] 일러스트


[※ 편집자 주 = 새해 품었던 소망을 뒤로한 채 2024년이 저물고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다가올 새해는 비상계엄·탄핵 사태로 인한 정치·사회 혼란, 경제 침체 등으로 어렵고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희망을 일궈내기 위한 각계 노력은 이어질 것입니다. 연합뉴스는 새해를 맞아 광주·전남 주요 현안의 추진 상황과 전망을 담은 5편의 기사를 송고합니다.]

광주·전남은 2026년 6·3 지방선거를 한 해 앞두고 입지자들의 활동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국회 통과로 내년 조기 대선 가능성까지 대두되면서 지방선거 열기도 어느 때보다 일찍부터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남에서는 민주당 예비후보군의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으며 지난 10·16 재선거에서 급부상한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등도 체계를 정비하고 나섰다.

탄핵정국을 거치면서 내년에 정국이 요동을 치면 선거 구도가 급변할 수도 있다.

◇ 강기정 시장 재선 성공 주목…김영록 전남지사 '3선 공천' 관심

시도 지사 선거에서는 현역 단체장들의 연임 성공 여부가 주목받는다.

재선에 도전하는 강기정 광주시장에 맞서 민형배(민주당·광산을) 국회의원, 문인 북구청장 등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애초 광주 북구갑 3선 국회의원 출신이자 현역 프리미엄이 있는 강 시장과 재선 광산구청장을 지낸 민 의원의 양자 대결 구도가 예견됐으나, 재선 구청장으로 입지를 탄탄히 한 문인 청장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조기 대선이 현실화한다면 그 결과에 따라 민주당의 심장부인 광주의 수장을 뽑는 선거 역시 구도나 후보군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남은 김영록 전남지사가 3선 도전을 공식화한 가운데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에서 광역단체장에 대한 3선 공천이 가능할지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에서 여러 후보군이 자천타천 되고 있다.

동부권에서는 "2002년 이후 줄곧 서부권 출신이 당선된 만큼 이제는 동부권 인물이 나와야 한다"는 여론이 있는 가운데 민주당 최고위원인 주철현(여수갑) 국회의원과 무소속 노관규 순천시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부권에서는 민주당 서삼석(영암 무안 신안·3선)·신정훈(나주 화순·3선), 이개호(담양 함평 영광 장성·4선) 국회의원이 거론된다.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김화진 전남도당위원장, 진보당에서는 민점기 전 공무원노조 전남본부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 광주 5개 구청장, 현역 수성 안간힘…前 청장·지방의원 등 도전도 거세

광주 5개 구청장 예비후보도 지역에서 일찌감치 이름이 오르내리며 관심받고 있다.

동구는 재선인 임택 현 동구청장의 3선 도전이 전망되며 김성환 전 동구청장과 진선기 전 광주시의원 등도 예비후보로 언급된다.

광주 서구도 전현직 구청장의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재선 의지를 확고히 하는 김이강 서구청장을 상대로 서대석 전 서구청장이 도전장을 낼 것으로 보인다.

명진 광주시의원, 김영남 민주당 광주시당 상무위원, 조승환 전 서구청 국장도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남구는 김병내 남구청장이 시장 도전을 저울질하다가 최근 3선 도전으로 선회한 가운데 9대 남구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황경아 남구의원의 출마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용집 전 광주시의회 의장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북구는 문인 북구청장이 광주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예상되면서 북구가 기반인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 안평환 광주시의원 등의 출마가 거론된다.

광산구는 재선을 준비하는 박병규 광산구청장에 맞서 박수기 광주시의원, 이귀순 광주시의원, 9대 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정무창 광주시의원, 광주시 정무특별보좌관 출신인 차승세 노무현시민학교장이 출마 의지를 보인다.



◇ 무소속 단체장 전남 일부 시군도 관심 선거구

민주당 소속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무소속 단체장이 활동 중인 전남 일부 시군도 주목받고 있다.

목포는 무소속 박홍률 시장의 징검다리 3선 도전이 변수인 가운데 김종식 전 목포시장, 이호균 목포과학대 총장, 전경선 전남도의회 부의장, 강성휘 전남도서비스원 원장 등 민주당 인사들도 조직을 다지고 있다.

박 시장의 경우 대법원에 계류 중인 부인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 결과, 벌금 300만원 이상 유죄로 확정되면 차기 선거 출마가 불가능해진다.

박 시장 부인은 1심에서는 무죄를 받았으나 2심에서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진도는 무소속 김희수 군수에 맞서 민주당 소속인 이재각 전 충북지방병무청장, 김인정 전남도의원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순천의 경우 무소속 노관규 시장이 도지사 도전을 포기할 경우 민주당 후보군이 맞서는 형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허석 전 순천시장, 오하근 전 전남도 의원, 서동욱 전남도의원, 손훈모 변호사,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 등이 거론된다.

목포·진도·순천 등은 무소속인 현직 단체장의 민주당 입당 여부가 상당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 현역 교육감 재선 관전 포인트…타 후보들 '정중동'

정당 공천이 없지만 시도 교육감 선거도 내년에는 예비후보 윤곽이 수면 위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선거에서 자리를 내준 전교조 등의 진보교육계가 권토중래할지, 아니면 현 교육감들이 재선에 성공할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광주는 이정선 교육감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지만, 다른 경쟁 후보들은 아직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

현재까지 거론되는 입지자는 지난 선거에 출마했던 정성홍 전 전교조 광주지부장과 박혜자 전 국회의원, 박주정 전 서부교육장, 현직 교사 김용태씨 등이며 윤영덕 전 국회의원도 출마 여부가 주목된다.

전교조 출신 간 대결에서 승리했던 김대중 교육감이 재선에 나서는 전남도교육감 선거도 아직 후보들의 움직임이 활발하지 않지만 전교조가 새 후보를 내거나 중도 성향의 김동환 광주전남미래교육희망포럼 대표가 도전장을 낼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탄핵 정국 영향으로 야권에 힘을 몰아주는 경향이 더욱 분명해질 것이라며 대선이든 지방선거든 제1야당인 민주당 이재명 대표 일극 체제를 강화하는 방향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22일 "민주당에서 지역 정서에 반하는 후보를 내지 않는 한 조국 대표 1인의 영향력이 압도적이었던 조국혁신당이나 진보당으로선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라며 "여당인 국민의힘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areum@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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