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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4천만원대 SUV 2025년초 출시..페라리 푸로산게 빼박

카가이 기자

기사입력 2024-11-26 15:04

사진제공 : 카가이(www.carguy.kr)


샤오미가 두 번째 전기차 모델을 내년 1분기에 출시한다.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전기차 산업에 진출한 샤오미는 첫 모델인 SU7의 성과를 발판 삼아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한다. 새롭게 선보일 전기 SUV는 테슬라 모델 Y를 정조준하며 더욱 치열해진 전기차 시장 경쟁의 중심에 설 전망이다.



샤오미는 지난 3월 첫 번째 전기 세단SU7을 출시한 이후 단기간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올해 목표했던 10만 대 출고를 예정보다 앞서 이미 10월 달성했다. 이를 기반으로 내년 목표를 13만 대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SU7 울트라 모델의 예약 판매는 시작과 동시에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샤오미의 자동차 시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샤오미 전기 SUV 예상도(출처=Sugar Design)

SU7의 성공은 단순히 판매량에 그치지 않는다. 전기차의 기술적 완성도와 가격 경쟁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기반 위에서 새로 선보일 SUV 모델도비슷한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의 두 번째 전기차는 내부적으로 MX11이라는 코드명으로 불린다. 2025년 2,3월 출시가 유력하다. 현지 중국 매체와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 SUV는 테슬라 모델 Y와 직접 경쟁할 차량으로 5천만원대 내외의 가격 경쟁력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 전기 SUV 스파이샷(출처=카스쿱스)

MX11은 SU7과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기존 SU7과는 차별화된 디자인을 채택했다. 낮은 차체와 매끄러운 실루엣은 페라리의 SUV 모델인 푸로산게를 연상시킨다.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실용성을 동시에 추구한 것이 특징이다.



내부 디자인은 큰변화가 있다. 스파이샷에 따르면 MX11의 센터 콘솔은 기존 SU7에서 사용된 물리적 버튼 배열을 없애고무선 충전 패드와 컵홀더, 넓은 수납공간을 갖추는 등 간결하고 직관적인 설계를 도입했다.



SUV의 구체적인 성능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샤오미의 가격 전략은 SU7의 성공 사례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테슬라 모델 Y의 중국 내 판매 가격이 약 24만9,900위안(약 4800만원)에서 시작되는 점을 감안할 때 샤오미의 새로운 SUV는 이를 밑도는 4천만원대 초중반 가격에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구매 동기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샤오미 전기 SUV 예상도(출처=Sugar Design)

샤오미는 전기차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공장 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가동 중인 공장은 이미 주야 2교대로 운영 중이다. 2025년 여름까지 완공을 목표로 2단계 확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새 공장이 완공되면 샤오미의 연간생산 능력은 30만 대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새로운 SUV 출시와 관련해 생산능력 부족은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현 공장의 가동률이 이미 포화 상태에 가까운 상황에서 SUV추가 생산이 시작되면 공급 부족이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일부 전문가들은 SUV 출시 일정이 공장 확장 공사가 완료되기 전에 이뤄질 경우 초기 시장 대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샤오미는 기존 공장을 24시간 3교대 체제로 전환하거나, 출시 초기 생산량을 제한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 전기 SUV 예상도(출처=Sugar Design)

샤오미의 전기차 사업은 짧은 시간 안에 업계의 주목을 받으며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U7의 성공은 샤오미가 전기차 시장에서도 스마트폰에서 보여줬던 혁신과 경쟁력을 재현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그러나 SUV 출시를 둘러싼 생산 및 공급망 문제는 샤오미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모델 Y와의 직접 경쟁을 목표로 한 새로운 SUV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뛰어난 디자인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전기 SUV가 출시된다면 샤오미는 전기차 시장에서 강자로 도약할 수 있다. 단 두 차종만으로 연간 50만대 이상 판매하는 자동차 업체가 된다는 얘기다. 샤오미신형 SUV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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