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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제조사 부문 1위 유지하다 막판 도요타에 역전당해
제조사 부문에서는 마지막에 도요타에 역전당하며 드라이버와 제조사 부문 첫 통합우승은 아깝게 놓쳤다.
현대차는 21일부터 나흘간 일본 아이치현과 기후현에서 열린 '2024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일본 랠리 마지막 라운드에서 드라이버 부문 우승컵을 안았다고 24일 밝혔다.
'i20 N 랠리1 하이브리드' 경주차로 출전한 현대 월드랠리팀 티에리 누빌 선수는 총 242점을 거둬 팀과 자신 모두 첫 우승을 거뒀다.
1988년 벨기에 태생인 누빌은 2013년 현대 월드랠리팀에 합류해 WRC에서 총 21회나 랠리 우승을 거뒀지만, 대회 종합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2024 WRC 첫 번째 라운드인 몬테카를로 랠리와 열 번째 라운드인 그리스 아크로폴리스 랠리에서 우승하며 시즌 내내 드라이버 순위 1위를 달렸다.
다만 현대 월드랠리팀은 제조사 부문에서는 558점을 얻어 561점의 도요타 가주 레이싱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
현대 월드랠리팀은 제조사 부문에서도 시즌 내내 1위를 놓치지 않았으나 이날 열린 일본 랠리에서 마지막 경기 17라운드에서 오트 타낙 선수가 차량 파손으로 기권하면서 도요타에 역전당했다.
제조사 부문 우승은 각 랠리 당 상위 2명의 점수를 누적 합산해 결정된다.
만약 제조사 부문까지 우승했다면 현대차는 첫 통합 우승을 거둘 수 있었다. 도요타 가주 레이싱은 이번 우승으로 제조사 부문 4연패를 기록했다.
한편, 정의선 현대차그룹은 이날 WRC 경기가 열리는 도요타시 도요타 스타디움을 방문해 도요타자동차그룹 도요다 아키오 회장과 한달만에 재회했다.
WRC 일본 랠리는 2004년 홋카이도에서 시작해 2010년을 마지막으로 잠시 중단됐다가 2022시즌에 복귀했다. 이전에는 홋카이도를 무대로 비포장도로를 달렸던 그레이블 랠리였다면 지금은 일본 중부 아이치현과 기후현의 포장도로를 달리는 '타막랠리'로 바뀌었다.
좁은 길과 많은 코너로 악명이 높은 일본 랠리는 산악 지역의 아스팔트 도로가 유럽에 비해 좁고 구불구불하며 낙엽이 덮인 구간에서는 접지력을 확보하기 어려워 높은 수준의 주행 실력이 요구되는 랠리다.
특히 이날 시상식에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참석해 도요타자동차그룹의 도요다 아키오 회장을 만나 축하하기도 했다.
vivid@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