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에 접어들었다. 국내뿐만 세계적인 추세다. 인구구조에 변화가 생기며 기존 산업과 다른 새로운 산업이 생겨나는 등 산업구조의 변화 움직임도 곳곳에서 포착된다. 고령화 관련 용품 시장 등이 커지고 있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 IT 기업을 중심으로 AI를 활용한 건강, 재무 관련 분야도 유망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주간 동향 리포트는 최근 다보스포럼(WEF)이 선정한 '고령화 경제 잠재력 높은 10대 스타트업'에 대해 소개했다. 사업별로 보면 헬스케어 관련 기업이 6곳으로 가장 많았고, 은퇴 후 자산관리에 관한 금융 스타트업이 3곳을 차지했다. 의료 분야 스타트업으로는 가족 간병인에게 재정적 지원과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버스, 인공지능(AI) 기반 만성질환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줄리, 원격 의료를 활용해 저렴한 가격으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젠시 등이 뽑혔다. 환자의 디지털화된 음성을 바이오 마커로 분석해 신경학적 질환을 예측하고 관리 해주는 텔, AI가 장기 요양 보험을 비교해 가족이 돌봄 정책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주는 워터릴리, 낙상 등 고령층의 일상적인 위험 요인을 예측(정확도 85%)하는 심플리케어 등이 이름을 올렸다. 금융 관련은 개인화된 재정 상담과 재정 관리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고 검증된 전문가 목록을 추천하는 어디셔널 웰스와 함께 은퇴 후 재정 안정 계획을 설계해 주는 볼딘, 콘퀘스트가 선정됐다. 고령층 교육과 사회적 연결을 돕는 겟셋업도 유망한 스타트업으로 꼽혔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보고서에서 "고령화 경제와 관련된 글로벌 협력은 이 분야 스타트업들이 고령층을 위한 설루션을 고도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AI, 블록체인, 신재생 에너지 등 신기술이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는 혁신 기술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