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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는 집회에서 "이 나라의 모든 권력은 국민만을 위해 쓰여야 하고, 대통령 할아버지라도 국민 앞에 복종해야 한다"며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 나라의 주인은 윤석열, 김건희, '명태'(명태균) 등으로 바뀐 것 같다"고 비판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김건희 특검은 공정과 상식을 회복하고 정의를 바로 세우라는 압도적인 국민의 명령"이라며 "대한민국의 진짜 주인인 국민 명령을 거부하는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야말로 반(反)헌법세력"이라고 규탄했다.
민주당은 이어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군소 야당과 함께 시민단체 주최 집회에 합류했다. 민주당은 앞서 지난 2일과 9일 집회는 자체 행사로만 치렀다.
혁신당 조국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제 우리의 정당한 분노의 힘을 모아 윤 대통령을 파면해야 한다"며 "혁신당 총선 구호는 '3년은 너무 길다'였지만 이제 기간을 줄였다. 석달도 너무 길다"고 말했다.
진보당 김재연 대표는 "무도한 권력에 짓밟힌 소중한 가치와 우리 삶을 되찾으려면 윤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내려야 한다"며 "윤석열 퇴진하라, 김건희 특검 수용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한편, 민주당 집회에서는 이 대표가 전날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것을 두고 의원들의 규탄 발언도 나왔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이 대표의 정치생명만 없애면 자신들은 처벌받지 않을 것이고, 그 알량한 권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을 단단히 하고 있다"며 "미친 정권에 미친 판결"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자체 집회에만 30만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민주당을 포함한 모든 야당 집회에 2만5천명이 모인 것으로 비공식 추산했다.
hye1@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