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유방갑상선외과 강영준 교수가 최근 '로봇 보조 유두보존 유방절제술'의 분석을 통해 유방암 치료에서 로봇수술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강영준 교수는 "유방은 해부학적 특성상 절개 수술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 정밀성 향상, 최소침습, 짧은 회복 기간 등 로봇수술의 여러 장점으로 유방암에서도 로봇수술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며 "기존 절개 방식에 익숙한 유방외과 전문의들에게 로봇수술로의 전환 과정이 상대적으로 어려울 수 있지만, 로봇수술은 내시경 수술에 비해 빠른 학습이 가능해 전문의들이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안정적인 수술 결과를 보인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 2016년 이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체 수술 시간이 감소하는 경향은 보였으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았다. 반면 로봇 콘솔을 조작하는 시간은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가 지날수록 더 진행된 암종이나 난이도가 높은 경우에서 로봇수술 적용이 증가했다.
이어 "로봇수술은 전절제수술뿐만 아니라 부분절제수술에서도 절개선이 보이지 않는다는 장점으로 환자 만족도가 높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향후 유방암 치료에서 로봇수술이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영준 교수 연구팀은 지난 8월 로봇수술을 포함한 최소침습유방절제술에 대한 연구에서 최소침습법과 절개법 간의 유의미한 합병증 차이가 없다는 결론을 내고, 최소침습법에서 유두와 유륜 괴사가 유의하게 적게 발생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이 연구는 미국의사협회 공식 학술지 'JAMA surgery'에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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