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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갓 태어난 딸을 시리얼 상자에 넣고 비닐봉지로 밀봉해 살해한 여성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출산 후 친구들이 테오의 숙소에 들어갔을 때 사방에 피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화장실 문을 잠그고 있던 테오는 친구들의 설득에 밖으로 나왔다.
친구들은 "그녀의 소지품을 병원으로 옮겨 주었는데 그 중에는 빨간 여행 가방이 있었다"고 말했다.
알고 보니 숨진 신생아는 시리얼 상자에 넣어져 비닐봉지로 밀봉된 채 그 여행 가방 안에 있었다.
최근 열린 재판에서 검사는 "그녀가 경찰에 제출한 진술에 따르면, 그녀의 아기는 적어도 한동안 살아있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테오는 임신 사실을 부모, 친구, 지인들에게 철저히 숨겼고, 영국에 도착했을 때 이미 출산할 가능성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테오는 이에 대해 "아기를 죽이거나 해치라는 목소리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그녀의 주장을 일축하며 "비닐봉지를 밀봉하면 아기가 분명히 죽을 것이라는 것을 피고는 알고 있었다"며 "아기는 4시간 이상 살아 있었다고 확신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는 도움을 청할 기회가 있었지만 대신 비밀리에 임신을 하고 혼자 출산하는 쪽을 택했다"면서 "시신을 숨겨 범행을 은닉하려고 한 죄는 무겁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그녀에게 살인 및 사체은닉 등의 혐의를 인정, 지난 25일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