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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키 리모컨으로 원격주차 지원이 가능한 기아 대형 전기 SUV EV9이 미국에서 리콜레 들어갔다. 원격주차 기능을 사용할 때 예정된 시간에 멈추지 않을 수 있어 충돌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기아미국법인은 스마트 주차 지원 시스템에 결함이 있는 EV91만2,400대를 리콜한다. 해당 차량은 딜러를 방문해 간단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결할 수 있다.최신 자동차는 신기술이 너무 많아 일부는 고장이 날 수밖에 없다. 특히 전장이나 IT 관련 장치가 대표적이다.
이번 기아 EV9 리콜은 해당 차량 소유자의 주차를 돕기 위해 설계된 일부 신기술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기아에 따르면 EV9는 원격주차 기능을 사용할 때 제때 멈추지 않을 수 있어 사람이나 사물에 충돌할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리콜 대상 차량은 EV9 GT-Line 또는 Land 트림이다. 2024년 5월 28일 이후에 생산된 EV9는 이런 문제가 없다고 기아 측은 설명했다.
문제의 소프트웨어는 ‘리모트 스마트 파크 어시스트’다. EV9 소유자는 차에서 내린 다음 시동키 리모컨 버튼을 눌러 EV9를 주차 공간으로 옮기거나 주차된 차량을 빼낼 수 있다.기아는 이미 여러 모델에서 이 첨단 기능을 제공하지만 EV9만 리콜 대상에 포함된다.
미국 NHTSA에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기아는 이달 초에 이 문제를 처음 접했다. 한국에서 EV9이 원격 주차 기능을 사용하던 도중에 주차된 차와 충돌했다. 기아는 원인 조사에 나섰다.
이후 3.2km 미만의 속도에서 EV9는 제때 멈출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브레이크 압력을 가하지 못한 것을 확인했다. 이는 부상이나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와 관련된 통합 전자 브레이크는 특정 조건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대로 작동하려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필요했다. 기아는 이번 원격 주차 기능과 관련해 아직까지 미국에서 부상이나 사고 접수는 없다고 밝혔다.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