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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네 의원님, 그래서 나는 그들이 좋은 파트너(good partner)라고 말하겠습니다."
17일(현지시간) 미 의회에서 열린 연방 상원 군사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서 브런슨 지명자는 자신이 근무하게 될 한국을 미국의 '걸출'(preeminent)하면서 '가장 수준 높은(finest)' 동맹국의 하나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이 좋은 파트너인가. 그들이 자기 몫의 부담을 담당하고 있느냐'는 릭 스콧(공화·플로리다) 의원의 질의에 "(평택 소재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를 보면, 지금 (내가 몸담고 있는) 루이스-매코드 합동기지(미 워싱턴주 소재)에도 없는 시설들을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간 한국에서의 연합훈련을 점검하러 갔을 때 한국인들이 주한미군 가족 거주 시설 등을 건축하는 과정을 보면서 '근면성(diligence)'을 목도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브런슨 지명자는 이 같은 근면성이 "내 기지(루이스-매코드 합동기지)에서 보고 싶었던 것과 같은 것"이라고 소개한 뒤 "네, 의원님, 나는 그들(한국)이 좋은 파트너라고 말하겠습니다"라며 답을 맺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미동맹 및 한국 방어에 대한 한국의 기여를 평가절하하며 재집권 시 한국의 주한미군 주둔 비용 분담액 대폭 인상 요구 가능성을 시사하는 상황에서 한국의 기여를 단순한 수치가 아닌 체험으로 풀어낸 것이 인상적이었다.
한편, 그는 이날 모두발언을 하면서 전 세계에 있는 한국인들에게 "행복한 추석을 기원한다"고 했고, 자기 딸이 서울대에 다녔다는 사실을 소개하기도 했다.
현재 육군 중장으로, 대장 진급을 앞둔 브런슨 지명자는 상원 인준 절차를 마치고 정식 임명되면 2016∼2018년 한미연합사령관으로 재임했던 빈센트 브룩스 전 사령관에 이어 두 번째 흑인 한미연합사령관이 된다.
브런슨 지명자의 부친은 27년간 육군에서 복무하며 베트남전쟁과 걸프전에 참전했고, 부인은 예비역 육군 대령이자 육군 여성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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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