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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안 해수욕장 대부분 폐장…전 지역서 피서객 '증가'

기사입력 2024-08-27 15:44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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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군 '유흥성지' 오명 극복하고 방문객·마을회 수입 늘어

도, 예년보다 덥고 태풍 등 재난 무, 쾌적한 환경 영향 분석

(속초=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이 대부분 폐장한 가운데 전 지역에 지난해보다 많은 피서객이 찾았다.

27일 강원특별자치도는 올해 처음으로 고성군 아야진해수욕장이 개장한 6월 22일부터 전날까지 동해안 6개 시·군, 86개 해수욕장 방문객 수를 776만4천364명으로 집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56만8천838명보다 18.2% 증가한 수치다.

지역 별로는 강릉시 29.2%, 동해시 8.6%, 속초시 9.7%, 삼척시 11.3%, 고성군 22%, 양양군 4.9% 증가했다.

올여름 동해안 해수욕장은 개장 초반 이어진 장마와 해파리 출몰 등으로 피서객 몰이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서핑 명소'로 주목받던 양양지역 해수욕장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유흥 성지'라는 오명이 확산, 예년에 비해 부진한 흥행 실적을 보였다.

이에 양양군은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낙산해변 웰컴마켓과 서핑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해 피서객의 마음을 돌렸다.

인근에 대형 숙박시설 2곳이 잇따라 문을 연 낙산해변 방문객은 지난해보다 약 6만명가량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군은 올여름 양양지역 해수욕장에서 단 1건도 인명사고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낙산해변 발전위원회 양운석 전진1리 이장은 "10년째 이장직을 하면서 올해 가장 많은 피서객이 방문했다"며 "샤워장 운영 등을 통한 마을회 수입도 높았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동해안 각 지자체에서는 특색있는 피서철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해파리 퇴치에 적극 나서며 피서객들을 불러 모았다.

지난달 25일 폐장한 속초지역 해수욕장에서는 속초해변 바다축제 등 다양한 축제가 열렸다.

워터밤과 싸이 흠뻑쇼 등 여름 축제도 성황리에 마무리돼 지역 경제 활성화와 피서객 증가로 이어졌다.

속초시는 해파리 관련 대책도 선제적으로 실시, 강원도에서 가장 적은 해파리 쏘임 사고 건수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18일 폐장한 강릉, 동해, 삼척지역 해수욕장도 무더위 속 개장 막바지까지 피서객들로 붐볐다.

특히 강릉지역 해수욕장은 지난해보다 피서객 수가 증가했음에도 백사장 취식행위 감소 등으로 하루 평균 쓰레기 발생량은 17.6% 감소했다.

아직 문을 닫지 않은 해수욕장도 있다.

고성군은 아야진과 천진 해수욕장의 폐장일을 18일에서 오는 31일까지로 연장했다.

이에 따라 종합상황실도 운영하고, 수상 안전요원도 배치해 피서철 막바지까지 안전하게 해수욕을 즐기게 할 방침이다.

도에서는 올여름 피서객 수 증가 이유로 날씨 등의 영향으로 추정한다.

도 관계자는 "해수욕장 개장 기간 예년에 비해 무덥긴 했지만, 태풍 등 큰 재난이 없었다"며 "해파리 퇴치와 쓰레기 적시 수거 등을 통해 내년에도 쾌적한 해수욕장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ryu@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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