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서울경마장에 3인의 외국인 기수가 데뷔를 앞두고 있어 화제다. 브라질의 루안 마이아(Ruan Maia), 인도의 트레보 파텔(Trevor Patel), 일본의 아사노 카즈야(Asano Kazuya)가 바로 그 주인공. 한국경마의 넓어진 스펙트럼을 반증하듯 국적도 기수경력도 제각각인 3인의 기수를 살펴본다.
그런데 트레보 기수에게 키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바로 믿을 수 없는 승률이다. 최근 3년 기승횟수 835회 중 275번 1위를 기록해 승률이 무려 32.9%, 복승률은 65%에 달한다. 이는 국내 내로라하는 리딩자키에 비해서도 매우 높은 수준으로 그가 인도 및 호주, 카타르, 아부다비 등 세계 각지에서 쌓아올린 14년의 경력과 함께 화려한 기승술을 국내에서도 여과 없이 선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압도적 기승횟수… 뉴질랜드에서 활동해 온 일본의 아사노 기수(활동명 코지)
지금까지 잔디주로 위주의 기승으로 더트(모래)주로 기승력이 없어 걱정도 되지만 최선을 다해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코지 기수. 서울에서 활동 중인 푸르칸 기수와 동갑내기 95년생 젊은 피로 기수경력은 길지 않은 5년이지만, 그만큼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아시아 경마강국에서 오랜 기간 활동… 아마존과 축구의 나라 브라질 출신 마이아 기수
88년생으로 만 36세, 기수경력 17년의 베테랑 기수이다. 친구를 만나기 위해 방문했던 한국에서 좋은 인상을 받고 한국활동을 결정하게 되었다는 마이아 기수는 마카오,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 경마강국에서 주로 활동해 왔다. 최근 3년 기준 승률 10%, 복승률 19.8%로 준수한 성적과 함께 잔디주로 및 폴리트랙(인조주로) 등에서의 다양한 경험이 그의 강점으로 꼽힌다. 새로운 국가에서 활동을 개시할 때마다 뛰어난 적응력을 보여온 마이아 기수이기에 한국경마 고유의 특색에 자신의 개성을 얼마나 잘 조화시켜 나갈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