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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NACS 전환 여파..리비안 포트 옮기고, 루시드 2개 탑재

카가이 기자

기사입력 2024-08-13 13:08

사진제공 : 카가이(www.carguy.kr)


북미 전기차 충전 표준이 DC 콤보(CCS1)에서 테슬라 전용 NACS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다. 현재 테슬라슈퍼차저 네트워크 이용을 공식적으로 승인받은 자동차 제조사는 NACS 도입의 물꼬를 튼 포드자동차와 리비안뿐이다.



이에 따라 포드는 지난 2월부터 자사 전기차 소유자에게 테슬라 슈퍼차저를 이용하는 데 필요한 NACS-CCS 어댑터를 제공하기 시작했다.리비안은 4월 NACS-CCS 어댑터 보급 계획을 발표했다.



향후 GM, 폴스타, 볼보, 메르세데스-벤츠 등도 테슬라의 승인을 받은 이후자사 DC콤보 포트 탑재 전기차 소유주에게 별도의 어댑터를 보급하고순차적으로 NACS 타입 커넥터를 탑재한다.대다수의 자동차 제조사가 NACS 도입에 발맞춰 대응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리비안과 루시드는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



우선 리비안이다. 현재 리비안은 대형 전기 SUV R1S와 대형 전기 픽업트럭 R1T만으로 자사의 제품군을 꾸려놓았다. R1 시리즈는 DC 콤보를 이용한 충전 그리고 자사의 충전 네트워크를 이용한다는 전제로 설계된 탓에 충전 포트가 운전석 쪽 프론트 범퍼에 자리한다.



반면, 테슬라는 운전석 쪽 리어 휀더 부근에 충전 포트가 있다. 테슬라와 정반대로 설계된 탓에 슈퍼차저 네트워크 이용에 불편이 따른다. 대표적으로 충전 케이블의 길이가 비교적 짧아 운전자는 전면 주차를 택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리비안은 향후 투입할 중형 전기 SUV R2와 준중형 전기 SUV R3의 충전 포트를 운전석 쪽으로 더 가깝게배치한다. 리비안 경영진은 최근 “양산형 R2의 충전 포트가 운전석 쪽에 위치할 것”이라 밝혔다.



리비안은 2026년부터 미국 일리노이주 노멀 공장에서 R2 생산에 착수한다. 연간 생산량은 15만 5000대로, R1 시리즈의 약 2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루시드다. 루시드는 지난해 11월 테슬라 NACS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루시드는 “현재 CCS1 타입 커넥터를 장착한 루시드의 모든 전기차는 2025년부터 어댑터를 통해 테슬라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며 "2025년부터 양산되는 루시드의 전기차는 NACS 타입 커넥터를 탑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루시드는 2025년 1분기 자사의 대형 전기 SUV 그래비티를 출시할 계획이다. 사실상 루시드 전기차 사상 최초로 NACS 타입 커넥터를 탑재하는 차종이다. 다만 루시드 그래비티는 NACS 타입 커넥터만 탑재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포착된 루시드 그래비티는 운전석 앞바퀴 휀더 및 운전석 뒷바퀴 휀더에 총 2개의 충전 포트를 탑재했다. 기존 콘셉트 이미지 상에는 전면 충전 포트만 달려있다. 이에 따라 테슬라 전기차의 위치와 일치하는 후면 충전 포트에 NACS 타입 커넥터가 장착될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0월테슬라 NACS 도입 대열에 합류했다. 현대차그룹은 북미에서 판매하는 전기차에 2024년 4분기부터 NACS를 탑재하고2025년 1분기부터 기존 사용자에게 어댑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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