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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리칸 머슬 닷지의 상징 모델인차저 데이토나가 8세대 모델로 돌아왔다. 지난 3월 5일내연기관 기반 차저 식스팩과 순수 전기 모델인 차저 데이토나두 가지 버전을 공개하면서 전기 머슬카타이틀에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20년 동안 닷지 차저는 머슬카 답게 웅장한 외형 디자인,거대한타이어 수치와 함께 V8 엔진의 박력있는사운드로 명성을 높여왔다. 닷지차저가풀체인지를 하면서 순수 전기 모델을 추가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에 닷지 차저 데이토나가 공개되면서 '세계 최초의 순수 전기 머슬카'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닷지 차저 데이토나 EV는 확장성이 뛰어난 스텔란티스후륜구동전기차플랫폼인 STLA 라지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실내 공간과 적재 공간의 여유를 확보했다. 세단 모델은 물론이고 쿠페 모델의 2열 공간 또한 넉넉한 넓이를 자랑한다.
파워트레인은 100.5kWh 배터리 팩이 적용되는 400V 사양의 데이토나 R/T와 데이토나 스캇 팩이 기본이다. 여기에 고성능 800V 사양의 데이토나 밴시가 추가된다. AWD는기본으로 탑재되고 전기차 전용 e럽트(eRupt) 변속기가 맞물린다. 또한 전기차를 싫어하는 소비자를위해3.0L 직렬 6기통 허리케인 엔진이 탑재된 내연기관데이토나 식스팩 모델도 나온다. 8단 자동변속기와 함께 AWD가 맞물린다.
이런 '세계 최고 전기 머슬카'라는 타이틀도 중요하지만 닷지 차저 특유의 '배기음'을 어떻게 살릴까하는 걸림돌이 존재했다. 머슬카는 엔진 특유의 웅장한 사운드와 출력을 특징으로 한다. 이 요소는전기차와는 거리가 먼 사항이다. 닷지는 이런 고유의 전통을 살리기 위해 차저 데이토나 EV에 전기차 전용 배기관 시스템인 프랫조닉(Fratzonic)을 적용했다.
두 개의 스피커를 기반으로 하는 이 '프랫조닉 챔버 배기 시스템(Fratzonic Chambered Exhaust System)'은 차량 사운드 트랙에서 인공 배기음을 만들어 다른 전기차보다 더욱 우렁찬 소리를배출한다. 닷지는 이 배기음이 헬캣 수준의 소리를 출력한다고자부했다.
닷지 공식 인스타그램 (@dodgeofficial)
닷지는 신형 닷지 차저와 함께배기 시스템을 공개한지 5개월 만에 실제 주행 시 배기음을 '닷지 공식 인스타그램(@dodgeofficial)'에 업로드했다. 게시물에는 'Hear that?(그거 들었어?)'라는 한 문장과 함께 18초의 짧은 영상이 담겨있다.
이 영상에서는 8세대 닷지 차저 데이토나 EV가 고가도로 밑을 주행하면서 발생하는 배기음을 직접 들려준다. 이전에 공개 당시 닷지는 이 배기음이 126데시벨까지 가능하다고발표했지만, 미국뉴욕과 같이 소음 제한이 걸려있는 지역에서는 불가능한 사안이다.
처음전기차인지 모르고 배기음을 들었을 때는정말 V8 엔진음처럼 들릴정도로 박력이 넘친다. 거의 내연기관 배기음과 흡사하게 구현했다는 점은 놀랍다. 문제는 가속을 시작할 때 들리는 전기차 모터 특유의 '윙윙'소리는 잡아내지 못했다. 전기차 특유의 조용함을원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스텔스 모드를 작동하면프랫조닉 챔버 배기 시스템이 꺼지면서 배기음 없는 순수 전기차 모드로 돌아간다.
지난해 현대차 고성능 EV 아이오닉 5N이 가상 변속시스템과 함께 가상 배기음을 탑재하고 출시하면서 호불호가 갈렸던 전례가 있다. 닷지 차저 데이토나 또한 이러한 갑론을박을피하기 쉽지 않아보인다.
순수 전기 기반닷지 차저 데이토나는 2도어 사양으로 올해 하반기 생산에 들어간다.내연기관 닷지 차저 식스팩은 4도어 사양과 함께 2025년 1분기부터 캐나다 온타리오의 윈저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다.
전진혁 에디터 jh.jeon@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