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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차세대 준중형 전기차 EV4테스트카가 지난 5일유럽에서 포착됐다. 기존 세단형이 아닌 5도어 해치백 버전이라 눈길을 끈다.
EV4는 지난해 10월 기아 EV 데이에서 EV3, EV5와 함께 콘셉트카로 처음 공개됐다. EV3, EV4, EV5는 ‘전기차 대중화’를 목표로 삼는다는 점에서 기아의 전동화 전략에 중요한 라인업이다. 특히 EV4가 맡은 임무는 막중하다. K4국내 출시가 무산되면서 20·30대의 첫차로 사랑받아온 준중형 세단 K3의 자리를 대체해야 한다.
이번에 포착된 EV4 테스트카는 외관 실루엣부터 기존 목격되어 온 EV4와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EV6와 비슷한 실루엣으로5도어 해치백 스타일을 채택했다.
기존 K3 역시 세단뿐 아니라 5도어 해치백 모델을 선보여왔다. 국내 출시가 무산된 K4도 해치백 라인업을 별도로 두고 있다. EV4 역시 K3·K4의 전략을 그대로 이어받는 것으로 보인다. EV4에 다양한 차체 스타일을 제공함으로써 더 많은 구매자를 확보할 수 있다.
전면 디자인은 EV4 세단 버전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가 반영돼 세로형 헤드램프가 적용됐다. 주간주행등(DRL)은 방향지시등 역할을 겸한다. EV9, EV5, EV3 등 수직수평 라인을 조합했던 것과 다르게 수직형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전면 범퍼 하단에는 에어 인테이크와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위한 센서가 탑재됐다.
측면 디자인은 짧아진 리어 오버행이 돋보인다. EV4 세단 버전이 리어 오버행을 늘려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다면EV4 해치백 버전은 C필러를 부풀려 트렁크 공간을 위쪽으로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해치백 버전임에도 도어 캐치는 1·2열 모두 오토 플러시타입을 채택한다.
후면 디자인은 위장막으로 상당 부분 가려져 있어 확인하기 어렵다. 기존 K4는 세단과 해치백 버전의 테일램프 그래픽을 동일하게 채택했다. 이에 따라 EV4 역시 세단과 해치백테일램프 그래픽에도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 EV4는 전륜 기반 E-GMP로 개발해판매가를 낮춰 전기차 대중화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인 파워트레인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EV3에 탑재된 파워트레인을 공유할 가능성이 높다. EV3는 최고출력 150kW를 발휘하는 전륜 싱글 모터에 58.3kWh 또는 81.4kWh 용량의 NCM 배터리 팩을 탑재한다.
기존 K3 5도어 해치백 버전은 GT 트림에서만 제공됐다. 1.6L 가솔린 터보 엔진과 7단 DCT 조합이다.K3 라인업 가운데 가장 고성능을 발휘했다. 이에 따라 EV4에서도 GT 트림에서만 해치백 버전을 선택할 수 있을지, 파워트레인차별화를 둘지 기대가 모아진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