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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럭셔리 브랜드 벤틀리가 최근 개인용 미니 드론 특허를 출원했다. "자동차 회사가 무슨 드론"이라고 뜬금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이미 전기 SUV 차량인 BYD 양왕 U8에는 지붕에 장착된 특수 캐리어 안에 드론을 탑재한전례가 있다.
벤틀리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자동차 후드에 달려있는 '플라잉B' 엠블럼일 것이다. 이는 벤틀리의 상징이다. 특허 출원 내용을 보면벤틀리는이 배지를 진짜 날 수 있게끔 하고자 이 부분에 드론을 탑재하려는 의도로보인다.
특허 이미지 도면을 보면벤틀리가 계획하는 소형 드론은 상단에 '플라잉B' 뱃지와 4개의 소형 프로펠러를 장착한다. 벤틀리는 "드론의 무게가 250g을 넘지 않을 것"이라며 "후드 아래에 도킹한 상태에서 충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미국자동차 전문매체 오토가이드에 따르면 이 드론이 벤틀리 오너에게 어떤 이익을 주는지에 대해 알기쉽게 설명한다. 예를 들어교통 체증인 상황에서 대체 경로를 실시간으로 찾고, 사고 같은 비상 상황에서 다른 사람에게 사고 상황을 전달하거나, 주차장에서 이용자가 차량의 위치를 잊어먹었을 때드론이 차량까지 안내를 해주는 등 단순하면서도 편리한 기능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특허 이미지를 봤을 때아직 벤틀리가 세부적이거나 확정된 디자인 및 설계를 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발사대 역할을 하게 될 후드 설계나 배지 형태, 드론에 조명을달지 여부 등이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명확한 것도 있다. 벤틀리 오너가 이 드론을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물론이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또는 컴퓨터로 작동시킬 수 있게 제작한다.
이번 특허 출원만 놓고 판단해보면벤틀리가 실제로 이러한 드론을 상용화해탑재할 것인지, 언제 시장에 내놓을 예정인지 여부와 정확히 어떤 디자인인지 확실하게 판단하긴 어렵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와 특허 출원 자체로만 봤을 때벤틀리가 미래 모빌리티에 대해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유추할 수 있다. 실제 드론 장착이 미래언젠가는 실제로 볼 수 있을 가능성도농후하다.
전진혁 에디터 jh.jeon@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