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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토종 프랜차이즈의 해외 진출이 확대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기회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현지 시장에 맞는 특화메뉴 개발을 시작으로 맞춤형 인테리어 구축 등 현지 매장 개설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토종 프랜차이즈의 해외 진출이 늘어난 데 따른 우려도 있다.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선 지속경쟁력 확보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교촌치킨은 제2도약이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글로벌(Global)'을 핵심 키워드로 삼고 해외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북미 지역에는 총 4개 매장(미국 로스앤젤레스 3개, 하와이 1개)을 운영 중이며, 현재 해외 매장 수는 총 75개(미국, 중국, 캐나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대만, UAE)다.
할리스는 지난 5월 일본 오사카에 첫 해외 매장인 난바 마루이점을 열었다. 일본 20·30대 사이에서 한국식 카페와 디저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일본에 매장을 열었다는 게 할리스의 설명이다. 일본 매장에서는 국내 판매 메뉴뿐 아니라 '약과크림라떼', '행운이 쑥쑥라떼' 등 한정 메뉴 등을 선보인다.
메가MGC커피는 지난 5월 말 몽골 울란바토르에 첫 해외 매장을 열었다. 아시아권, 미주 등으로 진출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프랜차이즈업계는 외식 프랜차이즈의 해외 진출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십여 년 전부터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든 점 등을 고려, 해외 진출을 추진해 왔기 때문이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그동안 외식 프랜차이즈를 바탕으로 동남아 중심의 해외 진출은 계속됐었고, 최근 K-컬처와 K-푸드의 인기 등에 힘입어 진출 국가나 넓어지는 등 해외 진출 확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K-푸드의 인기를 바탕으로 지속성장할 수 있도록 맛과 가격의 현지화 등 해외 진출 전략 마련도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