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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파리올림픽 기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가 신바람이 났다. 지난달 26일 개막과 함께 이용·접속자 수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시차 때문에 올림픽 경기 중계를 보기 위해서다. 밤을 지새우며 공중파에 의존했던 것과 달리 최근 기술 발전으로 인해 나타난 새로운 트렌드인 셈이다. 이런 분위기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다.
이는 웨이브 신규 유료 구독자 수 증가로 이어졌다. 파리올림픽 기간 구독자 수 증가가 평소보다 2.3배 가량 늘었다. 웨이브 이용자들은 올림픽 스타 출연 예능, 다큐멘터리와 함께 스포츠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도 함께 즐기고 있었다.
김경란 웨이브 프로그래밍 그룹장은 "이용자들이 올림픽 기간을 더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특별 편성한 결과, 웨이브 스포츠 장르 콘텐츠 시청량이 평소 대비 900배 이상 폭발적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스포츠중계가 아닌 선수 관련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업한 시리즈다. 파리올림픽 단체전에 이어 개인 종합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한 여자 기계체조의 시몬 바일스(27·미국)의 올림픽 준비 과정을 담은 4부작 '시몬 바일스, 더 높이 뛰어올라'는 지난달 17일 공개 직후 넷플릭스 톱10 영어 TV 시리즈 부문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다이렉트미디어랩은 "OTT 의존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스포츠 중계도 OTT로 넘어가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한편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지난 6월 'OTT 사업자의 스포츠 중계권 확보에 따른 이용자 수 추이 분석' 보고서를 통해 OTT의 스포츠 중계는 신규 이용자 유치와 규모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