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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무더위. 갖은 핑계로 미뤘던 여름휴가를 떠나야만 할 시기다. '7말 8초', 초·중·고등학교의 방학 시즌 시작과 함께 학원가 방학이 다가왔다. 높은 물가, 교통체증, 많은 사람들. 휴가철 성수기 중 극성수기만큼은 피하고 싶지만, 온 가족 시간을 낼 수 있는 게 이맘때쯤이니 어쩔 수 없다. 온 가족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여행지를 소개한다.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에서 교통 접근성이 뛰어난 충남 아산이다. 워터파크와 이색 숙소를 비롯해 인근에 있는 주요 여행지 1~2곳만 추가하면 여름철 완성형 휴가지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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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는 2008년 7월 문을 열었고, 최근 리모델링을 마쳤다. 온천풀과 유수풀, 키즈풀 등 다양한 놀이시설과 휴양 시설을 두루 갖춰 어린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엔터 트리트먼트(EnterTreatment)' 공간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 물놀이 중간중간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인 포도탕(태양인), 산수유탕(소양인), 오미자탕(태음인), 쑥탕(소음인)에서는 사상체질에 맞춰 더 건강하게 이용할 수 있다. 파도풀도 어린이들이 즐겨 찾는 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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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스파비스에서 물놀이를 즐길 경우 글램핑 숙박시설인 스파포레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스파비스는 9월까지 주말과 연휴 기간 별빛 스파를 운영하며, 스파포레는 산자락에 있어 시원하다. 글램핑 객실은 수용 인원 및 형태에 따라 온수풀을 갖춘 글램스파(최대8인) 3개 동, 글램포레(최대4인) 28개 동, 코치맨(최대4인) 10개 동으로 구성됐다. 글램핑 텐트마다 화장실, 샤워실,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 주방 시설이 모두 갖춰져 있으며, 바비큐 세트는 현장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별다른 준비 없이 물놀이와 캠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지현준 금호리조트 스파포레 팀장은 "온 가족이 모두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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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위인 찾기, 현장 체험도 가능
충남에서의 여름 휴가를 특별하게 만들고 싶다면 '역사 속 위인 찾기'를 추천한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사람을 찾아 떠나는 시간 여행. 아이를 위한 현장 체험 학습으로 이만한 게 없다. 어른들에게는 꽃과 나무 등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는 시간으로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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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실내 공간에서 사당까지 가기 위한 힘을 비축하는 게 좋다. 입구에서 사당까지 거리는 제법 된다. 잘 가꿔진 나무를 따라 10여 분을 걷다 보면 사당과 마주한다. 현충사에는 이순신 장군이 젊은 시절 거주했던 처가도 있으니, 시간을 들여 현충사 곳곳을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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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길산면에는 백야 김좌진 장군의 생가가 있다. 1991년부터 성역화 사업을 추진해 생가터에 본채와 문간채, 사랑채를 복원하고 기념관, 사당, 공원을 조성했다. 기념관에는 김좌진 장군의 시대정신을 확인할 수 있는 문서와 당시 사용했던 무기 등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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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의 역사 체험을 즐겼다면 바다를 볼 차례다. 홍성에는 멋진 바다를 품고 있는 남당항이 있다. 잔잔한 수면위로 떨어지는 석양, 죽도와 안면도까지 볼 수 있는 풍이 일품이다. 남당항에는 재미있는 사진을 연출할 수 있는 트릭아트 존이 있고, 인근에는 탁 트인 바다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빨간 노을전망대가 있다. 바다 한가운데에서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노을을 즐길 수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