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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스토리 있는 가족 휴가…충남 '아산-홍성', 재미·추억 '두배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24-07-29 15:03


스토리 있는 가족 휴가…충남 '아산-홍성', 재미·추억 '두배
◇여름 휴가철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워터파크 방문은 필수다. 충남 아산에 가면 워터파크부터 다양한 현장학습 체험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사진 제공=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장마철, 무더위. 갖은 핑계로 미뤘던 여름휴가를 떠나야만 할 시기다. '7말 8초', 초·중·고등학교의 방학 시즌 시작과 함께 학원가 방학이 다가왔다. 높은 물가, 교통체증, 많은 사람들. 휴가철 성수기 중 극성수기만큼은 피하고 싶지만, 온 가족 시간을 낼 수 있는 게 이맘때쯤이니 어쩔 수 없다. 온 가족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여행지를 소개한다.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에서 교통 접근성이 뛰어난 충남 아산이다. 워터파크와 이색 숙소를 비롯해 인근에 있는 주요 여행지 1~2곳만 추가하면 여름철 완성형 휴가지로 손색이 없다.


스토리 있는 가족 휴가…충남 '아산-홍성', 재미·추억 '두배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에는 캐빈이라는 특별한 숙박 시설을 운영한다. 카라반과 글램핑의 장점만을 선별해 결합한 형태로, 내부 2층 침대는 아이들의 놀이터다. 사진=김세형 기자
워터파크·이층 침대 아이 만족도 '↑'

충남 아산에는 여름철 빼놓을 수 없는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가능하다. 아이들에게 있어 아산은 파라다이스다. 아산은 과거부터 물이 좋기로 유명한 곳이다. 왕들이 즐겨 찾은 도고온천이 있는 곳이 바로 여기다. 아산 도고온천 일대에는 두 개의 워터파크가 있다.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와 아산 스파비스&스파포레다. 물놀이 시설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가족형 테마 워터파크다. 차이가 있다면 숙박 형태가 있다. 카라반과 글램핑으로 구분하는 게 쉽다.


스토리 있는 가족 휴가…충남 '아산-홍성', 재미·추억 '두배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에는 파도풀을 비롯해 유슈풀 등 다양한 시설이 있다. 파도풀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설 중 하나다. 사진제공=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남녀노소 모두 즐겁게 지내고 싶다면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가 좋다. 아이부터 어르신을 위한 콘텐츠 등이 다양하다. 호텔과 같은 실내 객실도 이용할 수 있지만,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만의 매력은 캐빈이라는 특별한 잠자리다. 캐빈은 카라반과 비슷하지만, 넓은 실내와 편의시설이 한층 강화됐다. 카라반과 글램핑의 장점만을 선별해 결합한 형태라고 이해하면 쉽다. 그만큼 특별한 공간이다.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는 2008년 7월 문을 열었고, 최근 리모델링을 마쳤다. 온천풀과 유수풀, 키즈풀 등 다양한 놀이시설과 휴양 시설을 두루 갖춰 어린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엔터 트리트먼트(EnterTreatment)' 공간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 물놀이 중간중간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인 포도탕(태양인), 산수유탕(소양인), 오미자탕(태음인), 쑥탕(소음인)에서는 사상체질에 맞춰 더 건강하게 이용할 수 있다. 파도풀도 어린이들이 즐겨 찾는 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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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는 캐빈 숙박 존 일부를 '하이브로우 캐빈 존'으로 꾸며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각 캐빈은 서핑, 바이크, 캠핑, 골프 등 각기 다른 라이프스타일 및 취미 테마로 하이브로우의 다양한 캠핑 제품을 이용할 수 있다. 사진제공=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의 가장 큰 매력은 캐빈 파크다. 1만2000㎡ 부지에 총 50대의 캐빈 파크를 조성, 자연 속에서 편안하게 휴양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캐빈 내부는 2인용 2층 침대 1개, 1인용 2층 침대 1개로 구성돼 최대 6명까지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가족 단위 고객에게 안성맞춤이다.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이 있고, 바비큐와 불멍 시설도 이용이 가능하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침구류다. 카라반 등 야외 캠핑 시설의 경우 일반적으로 관리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어두운 색상 계열을 사용하지만, 흰색으로 구성해 깔끔함을 더했다. 위생 관리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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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스파 도고의 캐빈 투숙객은 별도의 공간을 통해 워터파크로 입장이 가능하다. 사진제공=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캐빈 숙박 이용객은 숙소에서 바로 워터파크로 이어지는 별도의 입구를 통해 입장할 수 있고, 다음날 사우나 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캐빈 숙박 존 일부를 '하이브로우 캐빈 존'으로 꾸며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각 캐빈은 서핑, 바이크, 캠핑, 골프 등 각기 다른 라이프스타일 및 취미 테마로 하이브로우의 다양한 캠핑 제품을 이용할 수 있다.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관계자는 "새롭게 선보인 캐빈 파크는 고객이 이전 카라반을 체험하면서 느꼈던 불편함을 면밀히 분석해 시설에 반영했다"며 "스파 온천과 자연 휴양, 먹는 재미까지, 프라이빗한 힐링 공간에서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산 스파비스에서 물놀이를 즐길 경우 글램핑 숙박시설인 스파포레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스파비스는 9월까지 주말과 연휴 기간 별빛 스파를 운영하며, 스파포레는 산자락에 있어 시원하다. 글램핑 객실은 수용 인원 및 형태에 따라 온수풀을 갖춘 글램스파(최대8인) 3개 동, 글램포레(최대4인) 28개 동, 코치맨(최대4인) 10개 동으로 구성됐다. 글램핑 텐트마다 화장실, 샤워실,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 주방 시설이 모두 갖춰져 있으며, 바비큐 세트는 현장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별다른 준비 없이 물놀이와 캠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지현준 금호리조트 스파포레 팀장은 "온 가족이 모두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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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사 내부에는 시간과 자신을 가꿔온 나무들이 많아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사진=김세형 기자

역사 속 위인 찾기, 현장 체험도 가능

충남에서의 여름 휴가를 특별하게 만들고 싶다면 '역사 속 위인 찾기'를 추천한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사람을 찾아 떠나는 시간 여행. 아이를 위한 현장 체험 학습으로 이만한 게 없다. 어른들에게는 꽃과 나무 등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는 시간으로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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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사 안쪽 사당에는 이순신 장군의 영정이 있다. 사진=김세형 기자
대표적인 곳은 현충사다. 현충사는 종종 절로 오해를 받는다. 그러나 절이 아닌 조선시대 장군인 이순신을 모시는 사당이다. 임진왜란 당시 조선 수군 활약을 담고 있는 기념관도 있다. 기념관에서는 영상과 체험을 통해 당시 상황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이색장소다.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실내 공간에서 사당까지 가기 위한 힘을 비축하는 게 좋다. 입구에서 사당까지 거리는 제법 된다. 잘 가꿔진 나무를 따라 10여 분을 걷다 보면 사당과 마주한다. 현충사에는 이순신 장군이 젊은 시절 거주했던 처가도 있으니, 시간을 들여 현충사 곳곳을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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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 길산면에는 김좌진 장군 생가가 있고, 생가 주변에는 김좌진 장군 기념관이 있다. 사진=김세형 기자
현충사에서 차로 1시간 남짓 거리에 있는 홍성. 홍성에는 백야 김좌진 장군 기념관과 만해 한용운 선생 생가가 있다.

홍성 길산면에는 백야 김좌진 장군의 생가가 있다. 1991년부터 성역화 사업을 추진해 생가터에 본채와 문간채, 사랑채를 복원하고 기념관, 사당, 공원을 조성했다. 기념관에는 김좌진 장군의 시대정신을 확인할 수 있는 문서와 당시 사용했던 무기 등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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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결성면에는 만해 한용운 선생의 생가와 민족시비공원이 있다. 사진=김세형 기자
홍성 결성면에는 만해 한용운 선생의 생가와 민족시비공원이 있다. 만해 한용운 선생은 독립운동가인 동시에 승려, 시인으로 1919년 3.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이다. 생가 입구에는 만해 선생의 생애를 알 수 있는 만해문학체험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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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 남당항 인근 빨간 노을전망대에 오르면 바다 한가운데에서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노을을 즐길 수 있다. 사진=김세형 기자
여름, 그래도 바다 '남당항'

홍성의 역사 체험을 즐겼다면 바다를 볼 차례다. 홍성에는 멋진 바다를 품고 있는 남당항이 있다. 잔잔한 수면위로 떨어지는 석양, 죽도와 안면도까지 볼 수 있는 풍이 일품이다. 남당항에는 재미있는 사진을 연출할 수 있는 트릭아트 존이 있고, 인근에는 탁 트인 바다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빨간 노을전망대가 있다. 바다 한가운데에서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노을을 즐길 수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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