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사마귀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오돌토돌한 구진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얼굴이나 손에 발생한 경우 미용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며 한번 생기면 몸의 여러 곳으로 잘 번지고, 나았다가도 재발이 잘돼 문제가 된다. 이런 경우 연구를 통해 효과가 입증된 한방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피부클리닉 김민희 교수와 함께 사마귀의 한방치료법에 대해 알아봤다.
시술 받기 어려운 어린이나 통증에 민감한 어른, 발이나 손 등 냉동치료 후 바로 시술부위를 사용 못하면 불편함이 큰 경우, 시술 후 흉터에 대해 두려움이 있는 경우 한방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다.
특히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뛰어난 봉독약침을 많이 사용한다. 이와 함께 몸 밖에서는 침과 뜸으로 과각화된 피부를 직접 줄이고, 몸 속에서는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한약을 통해 바이러스 사멸을 유도하게 된다. 피부 병변 자체는 물론 면역력 개선까지 기대할 수 있어 더욱 효과적이다. 침이나 뜸 시술은 시술 후 상처가 크지 않아 바로 시술부위를 사용할 수 있고 통증이 적으며 흉터를 남기지 않는다.
김민희 교수는 올해 봉침을 사용해 발바닥 사마귀를 완치시킨 증례를 올해 SCI급 저널인 Explore지에 발표했다. 본 증례에서는 다발성으로 16개가 발생한 발바닥사마귀에 봉독치료를 주1회 간격으로 8회 시행했고 사마귀가 완전히 없어졌으며 4주 후에도 재발 없이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외에도 인유두종바이러스, 전염성연속종에 대한 한약치료 효과, 봉침의 사마귀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 등가 보고되기도 했다.
김민희 교수는 "한방치료는 효과가 클 뿐 아니라 부작용도 적다"며 "통증에 대한 두려움으로 냉동치료가 어려운 경우, 너무 넓은 부위에 생겨 시술이 어려운 경우, 면역력이 떨어져 사마귀가 계속 재발해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경우 등에 한방치료를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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