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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美서 테슬라 NACS 충전시험 돌입..포드보다 빠르다

카가이 기자

기사입력 2024-07-19 09:09

사진제공 : 카가이(www.carguy.kr)


미시간주의 한 슈퍼차저 스테이션에서 발견된 아이오닉 5와 EV6(사진 = Sam Abuelsamid)

지난 17일(현지시간)미국 미시간주에 위치한 슈퍼차저에서 위장막을 쓴 현대 아이오닉 5와 기아 EV6가 목격됐다.아이오닉 5와EV6는 각각 올해 3월과 5월 부분변경을 마친 신차다. 그럼에도 두 차종이 위장막을 쓰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각 차량에 적용된 NACS 충전 포트에서 찾을 수 있다.



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 북미충전표준)는 테슬라의 독자적인 충전 규격이다. 우리나라 및 미국에서 전기차 충전 규격으로 채택한 CCS-1에 비해 가벼운 충전 포트 무게와 슈퍼차저 스테이션을 통한 간단한 충전 및결제가 특징이다.



지난해 5월, 포드는 자사의 전기차에 테슬라 NACS를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GM, 리비안, 볼보, 메르세데스-벤츠 등 10개가 넘는 주요 자동차 제조사가 줄줄이 NACS 탑재 대열에 합류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0월 테슬라 NACS 탑재를 선언했다



미국 표준 전기차 충전 포트는 사실상 CCS-1에서 테슬라 NACS로 넘어갔다.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선전 중인 현대차그룹도 오랜 고심 끝에 지난해 10월 테슬라 NACS 탑재를 선언했다.



현재 북미에서 테슬라 슈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는 자동차 제조사는 포드와 리비안뿐이다. GM, 볼보, 메르세데스-벤츠 등은 ‘향후 제공 예정’이라고 명시했을 뿐이다. 앞서 NACS 탑재를 발표한 제조사에 비해 늦은 결정을 내린 현대차그룹은 '향후 제공 예정' 대열에 합류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 목격된 현대 아이오닉 5와 기아 EV6는 별도의 어댑터 없이 슈퍼차저의 충전 포트를 연결했다. CCS-1 대신 NACS를 탑재한 것이다. 현재까지 NACS를 탑재한 전기차는 테슬라외에 발견된 바 없다. NACS를 탑재한 아이오닉 5 및 EV6가 포착된것으로 미루어 봤을 때, 현대차그룹 전기차의 슈퍼차저 이용이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현대차그룹의 NACS 합류 전략은 기존 자동차 제조사와 달랐다. 2024년 4분기부터 자사 전기차에 NACS를 탑재하고2025년 1분기부터 기존 사용자에게 어댑터를 제공한다는 계획이었다.포드 등 NACS 대열에 빠르게 합류한 자동차 제조사는 기존 사용자에게 어댑터를 제공하고향후 NACS를 탑재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반대 전략을 채택한 것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전기차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는 올해 10월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서 생산되는 아이오닉 5 등 전기차에 NACS를탑재, 경쟁 제조사보다 빠르게 슈퍼차저 이용 권한을 얻어 사용자의 충전 편의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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