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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도어 오픈톱 모델 '메르세데스 벤츠 CLE 카브리올레'가 출시하며 화제를 모았다. 국내에선 대중성을 확보하지 못한 오픈카지만, 카브리올레는 출시 2개월 만에 1000여대가 판매되면서 벤츠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브리올레는 개폐 상태에도 쾌적한 주행이 가능했다. 앞 유리 상단과 헤드레스트 뒤에 있는 윈드 디플렉터는 공기 흐름을 일정하게 유지, 탑승자 머리 위로 공기막을 형성해 외풍이 운전자를 방해하지 않도록 막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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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0㎜의 낮은 전고는 누가 봐도 달리기 위해 태어났다는 강렬한 이미지를 줬다. 차체가 낮아 빗길 좁은 길에서의 고속 주행에도 미끄러지는 느낌 없이 땅에 잘 붙어 달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해당 모델에는 6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되며, 9단 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 출력 381마력, 최대 토크 51㎏·m 의 성능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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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인근에서 약 100㎞를 왕복 주행했고, 연비는 10.0㎞/ℓ를 기록했다. 연비 효율을 기대하기 힘든 오픈카이지만, 주행 만족감 대비 이 정도면 준수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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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상황, 주행 경로, 날씨 등의 조건을 고려해 헤드램프의 밝기를 주행에 최적화해 주는 디지털 라이트, 방향 전환 시 가상의 주행 안내선을 표시해 더욱 직관적인 길 안내를 돕는 MBUX 증강, 360도 카메라가 포함된 주차 패키지 등이 안정감을 더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경우에도 차선 하나의 폭을 다 잡아먹을 정도로 크게 배치된 점이 인상적이다. 자칫 시야를 가린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기능을 끄고 켤 수 있어 기호에 맞게 주행하면 된다.
CLE 450 4MATIC 카브리올레의 가격은 부가세 포함 1억80만원이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